[독자제보]대전에 소리없이 오는 ‘유령버스’가?

  • 정치/행정
  • 대전

[독자제보]대전에 소리없이 오는 ‘유령버스’가?

  • 승인 2016-10-16 13:08
  • 신문게재 2016-10-16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버스 단말기 오류에 시민 ‘당혹’

대전 시민 김모(77)씨는 최근 버스를 기다리다 당혹스런 일을 겪었다. 지난 13일 오후 김씨는 중구청 버스정류장에서 아내가 타고 올 103번 시내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는 버스안내단말기(BIT)를 계속해 응시하고 있었지만 103번 버스에 대한 정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버스가 중구청에 다다를 무렵까지 버스안내단말기는 고요했고 아내가 중구청 앞에서 내릴 때까지 끝내 차량 도착 정보는 알 수 없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김씨가 버스기사에게 어찌된 일인지 묻자 ‘GPS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김씨와 함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 역시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김씨는 이날을 떠올리며 “단말기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다가 버스가 도착해서 당황했다”며 “기다려도 오지 않다가 소리 없이 오는 게 ‘유령버스’ 같단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대전 시내버스 이용객이 버스 도착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하는 버스안내단말기가 오작동하는 사례가 빈번해 시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 같은 정보 오류에 대해 시민이 민원을 제기한 수는 매월 평균 3건가량이다.

자체적으로 오류를 인지하고 바로잡거나 민원 접수가 되지 않은 건을 포함하면 이보다 더 잦게 버스 정보가 시민에게 제대로 제공되지 않은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부터 설치해 대전 버스정류장 절반가량에 설치된 버스안내단말기는 환승 노선과 실시간 버스위치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실시간으로 같은 정보가 제공되면서 더 많은 시민이 버스안내단말기를 이용하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과 서비스 제공자 간의 신뢰가 걸린 일인만큼 단말기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는 이동하는 시내버스 내부에 GPS단말기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ㆍ제공하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간 이용하며 많은 안정화를 거쳤지만 위와 같은 단말기 오류 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시스템상으로는 버스 내부 단말기에 발생한 문제를 시 본부에서 자동으로 인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뢰도 100%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은 아직 대책이 없다”며 “주기적으로 신뢰도 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해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