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를 생맥주처럼… ‘밀키비어’ 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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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생맥주처럼… ‘밀키비어’ 시대가 왔다

  • 승인 2016-10-17 14:39
  • 신문게재 2016-10-17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한주DMS 이상철 대표 호프식 막걸리 ‘드래프트 케그’개발

막걸리의 청량감 높이고, 신선하게 지역 막걸리 유통 가능


“밀키비어 한잔 주세요.”

막걸리가 트렌드인 ‘주류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하얀 페트병을 벗고 호프집에서 생맥주처럼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새참용이라는 편견을 깨고 막걸리의 변신은 이미 시작됐다.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탄산으로 청량감이 좋고 양조장에서 갓 나온 듯 신선함이 유지되는 막걸리. 달달한 맛이 특징인 막걸리 ‘밀키비어’다. 밀키비어는 (주)한주DMS (대표 이상철)가 10여 년간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전통과 현대의 융합기술이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주류인 맥주를 벤치마킹해 막걸리의 현대화를 꾀했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 맥주의 대체재로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했고, 노령화 시대에 맞춘 시장 확장성도 ‘밀키비어’ 탄생의 밑바탕이 됐다.

(주)한주DMS의 기술력은 막걸리에 적합한 100% 밀봉용기인 ‘드래프트 케그 막걸리 디스펜서 시스템(일명 호프식 막걸리)’에 있다. 일반적으로 침전물이 가라앉는 막걸리의 한계점을 넘어 드래프트 케그 안에서 잘 섞이도록 돕는다. 또 청량감이 사라지지 않도록 오랜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막걸리 전용 케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상철 대표이사는 “시골의 경쟁력 있는 막걸리가 도시로 진출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봤다. 맛과 경쟁력을 유지하는 유통 수단의 부재가 있었고, 막걸리도 맥주처럼 공급하는 호프식 막걸리 시스템 개발을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막걸리 시장은 꽤 오랫동안 규제에 묶여 있었다.

타지역으로 유통이 제한됐고, 페트병 용기로 2리터는 넘길 수 없다는 판매 제한도 불과 최근까지도 있었다. 한주DMS의 시스템 개발은 지난 2005년 마무리됐지만 일련의 규제 때문에 사업이 막연하게 지연됐다.

막걸리는 지역 울타리 안에서 폐쇄적 소비가 이뤄졌기 때문에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전기술로는 막걸리 특유의 청량감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도 없어 까다로운 전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도 어려웠다.

이상철 대표는 이 두가지 문제점을 모두 보완한 ‘호프식 막걸리’가 국내는 물론 쌀 문화국가에서 충분한 승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강한 주류라는 특성을 앞세워 노년과 젊은층을 모두를 타깃으로 삼아 새로운 주류 트렌드가 되겠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다.

비위생적이고 장기간 보관이 어려웠던 1회용 페트병도 대변화가 예고된다. 스테인리스 케그는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1회 용품 사용 절감을 통한 수익 창출과 위생적인 부분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이상철 대표는 “가장 큰 목표는 막걸리의 현대화겠죠. 청량감을 극대화해서 탁하고 머리 아픈 옛날 막걸리가 아닌 맛있고 가볍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막걸리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생막걸리가 가장 맛있지만 변화하는 국민들의 입맛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죠. ‘드래프트 케그 디스펜서 시스템’은 이를 보완해 최적의 막걸리를 청량감 있게, 신선하게 유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드래프트 케그 막걸리 시스템 기술개발은 (주)한주DMS가 독자적으로 특허를 받은 상태다. 일부 골프장에서 서비스되고 있고 반응도 꽤 고무적이다. 현재 도매상으로 시스템을 런칭 중에 있다.

호프집 마시는 막걸리. 대접이 아닌 유리잔에 마시는 품격 있는 21세기형 막걸리를 멀지않은 미래에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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