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 폐지 발의…변호사업계 ‘반발’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 폐지 발의…변호사업계 ‘반발’

  • 승인 2016-10-18 16:19
  • 신문게재 2016-10-18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이상민 의원 “부당한 과잉특혜로 폐지 마땅”

세무사업계 “업무 영역이 확연히 다르다” 공감


변호사에 세무사 자격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발의됨에 따라 지역 변호사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법률전문가인 변호사를 조세분야에서 배제하는 입법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이달 초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제도를 폐지하는 세무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현행 세무사법 제3조3호는 세무사 자격시험 합격자 외에 변호사 자격자에게도 세무사 자격을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번 발의된 세무사법 개정안은 현행 세무사법에 의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면 당연 세무사자격을 부여하도록 규정돼 있는 것을 삭제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제17대 국회 때부터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고 있는 이 의원은 “세무분야에 있어서 변호사자격을 취득할 시 전문성을 갖추지 못한 채 세무사 자격을 부여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변호사자격 취득자에게 부당한 과잉특혜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무분야는 하나의 전문분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처럼 전문성이 요구되는 세무분야와 변리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고 나아가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변호사의 세무사자격 자동부여제도는 폐지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역 변호사업계는 거세게 반발하는 분위기다. 최근 특허침해소송에서 공동소송대리를 허용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에 이어 행정사에게 행정심판 대리권을 부여하는 행정사법 개정안과 노무사가 노동 관련 사건의 고소·고발인을 대리해 수사기관 등에서 피해사실을 대신 진술할 수 있게 하는 공인노무사법 개정안 등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호사업계의 직역침해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대전지역 한 변호사는 “변호사에게 세무사 자격을 인정하는 것은 법률전문가로서 포괄적인 법률사무를 담당할 수 있는 변호사의 직무범위에 따른 규정”이라며 “국민들에게 일관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변호사가 세무사의 업무를 취급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변호사회의 경우, 지난 7일 세무사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했다.

한편, 지역 일부 세무사들은 “변호사와 세무사의 주요 업무는 확연하게 다르다”면서 세무사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국세청 출신의 한 세무사는 “세무사의 경우 주요 업무가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업무 특성상 변호사와 성격이 다르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변호사의 세무사 자격 자동부여제도 폐지의 타당성에 공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3.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1.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2.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3.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4.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5.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