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최순실’·'우병우’ 털어낼까?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새누리 ‘최순실’·'우병우’ 털어낼까?

  • 승인 2016-10-23 12:05
  • 신문게재 2016-10-23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연일 쏟아지는 의혹에 ‘털고가자’는 분위기

정권 차원 문제 부담 없애기 위한 의도로 풀이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에서 ‘비선(秘線) 실세’ 논란을 빚고 있는 최순실에 대한 불편한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야당의 ‘최순실 게이트’ 공세에도 말을 아끼던 모습과 달리 원내지도부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최씨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난에 나섰다.

지난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는 예상했던 대로 최순실씨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주목할 점은 야당뿐만 아니라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는 점이다.

친박으로 분류되는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최씨 딸이 국제승마연맹에 아버지를 박 대통령 보좌관으로 소개한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최순실씨가) 이렇게 호가호위하고 다니고 그러니까 그 딸도 저러고 있다”며 “정말 최순실씨를 고발하고 싶은 심정으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이 ‘우순실’(우병우-최순실)의 보호자인 듯 잘못 비치는 상황을 방치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국정감사 초반 파행까지 불사하며 최순실씨 의혹 관련 증인 출석을 철벽 방어했던 새누리당이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비박계에서만 목소리가 나오는 수준이었지만 친박계 핵심은 물론 원내지도부까지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운영위원장인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우 수석의 불출석에 대해 “고발을 비롯한 여러 가지 책임을 묻는 조치들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야는 우 서석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다.

이같은 여당의 변화는 “최순실 문제를 지금 해결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칫 차기 정부에서 문제가 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 퍼지는 상황이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불법 행위 엄정 처벌” 방침을 밝힌 만큼 여권에서 적극적인 선 긋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