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가 짓고 고구려가 사용한 ‘안성 도기동 산성’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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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가 짓고 고구려가 사용한 ‘안성 도기동 산성’ 사적 지정

  • 승인 2016-10-24 09:24
  • 신문게재 2016-10-24 8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삼국시대의 목책성 확인, 고대 성곽 연구 주목

고구려 영역과 남진 경로 살펴볼 역사와 학술적 가치 높아


경기도 안성시 ‘안성 도기동 산성’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6호로 지정됐다.

안성 도기동 산성은 안성천과 잇닿은 나지막한 구릉지에 지형을 따라 축조된 산성으로 창고를 짓기 위해 발굴조사를 하다가 삼국시대 목책성(木柵城)이 확인되면서 긴급 보호를 위한 중요문화재(사적) 가지정(2015년12월) 이후 이번에 사적으로 지정됐다.

구조와 출토유물로 볼 때 도기동 산성은 4~6세기 사이에 백제가 축조했고 백제가 웅진으로 천도한 이후에는 고구려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구려가 활용하던 목책성이 경기 남부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진천대모산성(충북 기념물 제38호)과 세종 부강 남성골산성(세종시 기념물 제9호) 등 기존의 고구려 유적과 연계해 한강 이남 지역에서의 고구려 영역확장과 남진 경로를 같이 살펴볼 수 있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높다.

또 목책 구조가 잘 남아 있는 드문 사례로 삼국시대 방어 시설인 책(柵)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고대 성곽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로 주목된다.

발굴조사 결과 목책성 외에도 세발토기(삼족기), 굽다리접시(고배), 시루 등 백제 한성도읍기의 토기를 비롯해 뚜껑, 손잡이 달린 항아리(파수부 호), 짧은 목 항아리(단경호), 사발(완) 등의 고구려 토기와 컵 모양의 가야계 토기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목책성이란 구덩이를 파고 나무기둥을 박아 서로 엮어서 성벽을 만드는 방어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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