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개헌제안’… 與 ‘적절’ vs 野 ‘위기탈출’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박 대통령 ‘개헌제안’… 與 ‘적절’ vs 野 ‘위기탈출’

  • 승인 2016-10-24 13:39
  • 신문게재 2016-10-24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새누리 “시기적 매우 적절” 환영 입장
더민주·국민의당 “정권 차원 비리 은폐 수단 의혹”
대권 주자도 반응 엇갈려 미르 등 의혹 ‘반전카드’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 추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개헌 추진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예산안 시정 연설에서 제안한 ‘개헌논의’를 놓고 여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며 환영의 뜻을 내비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정권 차원 비리 은폐 수단용”이라며 날을 세웠다.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개헌에 대한 여론을 청취해 왔다”며 “국회가 이번 정기국회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매우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은 개헌 논의에 성실히 임할 것을 다짐한다”며 “야당도 정파적 시각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개헌 논의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최순실, 우병우 등 측근 비리를 덮으려는 정략적 개헌, 국면전환용 개헌 논의 제안이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며 “의도가 불명확한 정략적인 개헌 논의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당 차원의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권력세력 중심이 아닌 국민 중심의 개헌 논의를 충분한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 역시 국회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뒤늦은 개헌론 제기가 정권차원의 비리를 은폐하는데 사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대통령이 임기내 개헌 추진 입장을 표명한 것에는 환영을 표한다”면서도 “누가 봐도 최순실, 우병우 등 대통령 측근 국정농단을 덮기 위한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상황”이라고 했다.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제안하신 취지를 조금 더 살펴보고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개헌 이전에 해야 할 일이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이다. 개헌보다 쉬운 선거제도 개편에 합의 못하면 더 난이도 높은 개헌은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애국의 결단”이라며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충청 잠룡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장기적인 논의를 거쳐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가야한다는 입장을,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개헌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내년 안에는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개헌카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의혹, 최순실 씨와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청와대의 ‘반전카드’로 읽힌다.

이처럼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자칫 야권과 충돌을 계속 이어갈 경우 임기말 국정운영에 더욱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청와대의 우려가 배경이 돼 정치권에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박 대통령 이날 시정연설 종료 후 본 회의장 중간 통로로 퇴장하는 동안 여당 의원들은 박수로 환송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2. '1대 5만' 국가기본지질도 완성…지질자원연구원 "광물과 지층에 대한 보물지도"
  3. KH한국건강관리협회, 어르신 체육대회서 건강캠페인 펼쳐
  4. 4극3특 지역맞춤 R&D 본격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5. [인터뷰]서영식 충남대 지식융합학부 교수
  1. 대전 국악 진흥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2. [독자제보] 공공기관은 지역에 있는데 체육시설은 ‘문턱’… "시민 개방기준 필요해"
  3. 알테오젠, 유성 둔곡 생산라인 통해 의약품생산 자립 추진
  4. [날씨] 충청권 낮 최고 27도… 주말에도 큰 일교차
  5. 여성기업인들의 마음 나눔으로 이어지다

헤드라인 뉴스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4극3특 지역맞춤 R&D 착수…충청권 "연구와 실증·제조 연계 선순환 목표"

"국가R&D의 대전과 실증 및 스마트도시의 세종 그리고 제조역량과 첨단모빌리티의 충남·충북까지 충청권은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는 구조를 보완해 이를 연계해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개최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부권역사업단장을 맡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경수 기계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진단했다. 이날 KAIST에서 개최된 지역 자율 R&D(연구개발) 사업 출범식은 지역이 주도적으로 R&D를 기획하고 권역의 혁신주체들이..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덕구 당정, 지역현안 해결 '한뜻'…국·시비 확보 총력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회와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과 지역발전과제를 논의하며 내년도 국·시비 확보를 위한 당정 공조에 뜻을 모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김찬술 대덕구청장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덕구지역위원장, 김기흥·박은희 대전시의원, 이삼남·정창희·서미경·정미선 대덕구의원, 대덕구지역위원회 부문별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내년도 국·시비 확보가 필요한 주요 현안사업 10건을 보고하고, 사업비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주요 사..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