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세종시 부동산투기사범 210명 입건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검찰, 세종시 부동산투기사범 210명 입건

  • 승인 2016-10-26 16:44
  • 신문게재 2016-10-26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 등 부동산 투기사범 수사

분양권 불법 전매자 318명

대전지검 “불법 부동산 투기행위 엄단”


검찰이 세종지역 부동산투기사범 등 부동산 관련 범죄 근절을 위해 칼을 뽑아들었다.

대전지검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 등 부동산투기사범에 대해 집중 수사해 총 210명을 입건, 200명을 기소하고(구속 기소 13명, 불구속 기소 187명), 2명을 기소중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사 결과 ▲분양권 불법 전매자 318명 ▲불법 전매 알선자 186명 ▲속칭 ‘떳다방’ 업자 6명 ▲아파트 분양대행사ㆍ시공사 직원 4명 등 총 547명, 1103건의 혐의가 확인돼 전매 건수, 프리미엄 액수, 공무원 등 특별분양권 전매 해당 여부 등을 고려해 총 210명을 입건했다.

또 공무원 등 세종시 이주기관 종사자에 공급된 아파트 특별분양권을 전매제한기간 내 불법으로 전매한 40명의 혐의가 확인돼, 이 중 공소시효가 도과되지 않은 31명을 입건하고, 30명을 기소했다. 중앙부처(산하기관 포함) 소속 공무원(퇴직자 포함) 22명, 지방직 공무원 2명, 공공기관 소속 직원 6명, 군인 1명 등이다.

주요 불법 유형을 보면 ▲아파트 분양권 불법 전매 및 전매 알선 ▲청약통장 불법 매매, 분양권자 명단 유포 ▲시공사, 분양대행사, 중개업자 결탁 분양권 부정당첨 ▲공무원 등 세종시 이주기관 종사자 특별분양권 불법 전매 등이다.

우선 분양권 전매에서는 아파트 분양권 당첨 직후 전매제한기간 내에 고액의 프리미엄을 받고 전매했다. 세종시 아파트 일반분양권의 경우, 세종시 2년 이상 거주자에게 우선권이 부여돼 당첨 확률이 높은 점을 악용해 투기 목적으로 동일 세대원이 돌아가며 수회 청약, 당첨된 분양권을 수회 불법 전매한 사례도 확인됐다.

또 분양권 불법 전매를 알선하는 경우, 건당 50만원에서 300만원의 높은 수수료를 챙기는 등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상당수의 공인중개사가 불법 전매 알선 범행에 가담했다.

청약통장 불법 매매, 분양권자 명단 유포에서는 서울, 수도권 등 전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떳다방’ 업자, 전문 청약통장 매매업자 등이 세종시 분양권 시장에 뛰어들어 불법 전매 등을 주도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분양권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확보한 ‘분양권자 명단 수집업자’가 분양권자의 휴대전화번호 등을 여러 중개업소에 팔아넘겨 불법 전매를 조장한 사례도 적발됐다.

이밖에도 일반분양권 불법 전매자 중 공무원, 공공기관 소속 직원 등 15명의 혐의가 확인돼 프리미엄 액수 등 사안이 중한 9명을 입건, 8명을 기소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앞으로 국세청 등에 수사 결과를 통보해 미납 세금 추징 등을 통해 불법 수익을 철저히 환수하고, 세종시와 공조해 불법 전매 여부를 계속 확인하는 한편, 불법 부동산 투기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엄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 수능성적 분석] 충청권 격차 뚜렷… 세종·대전 선전, 충북·충남 약세
  2. 아세톤 실험 중 폭발…안전 사각지대에 잇따른 연구시설 사고
  3. 폭행·금품 갈취·강제추행… 청양 집단 학폭 고교생들 경찰 입건
  4. [건강]딸깍 소리와 함께 굳는 손가락 질환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방법은?
  5. 충남도 '미래 모빌리티 거점지 도약' 초석 마련
  1. 김태흠 "천안, 인구 100만 대도시 발전 뒷받침"
  2. 충남교육청, 전국 교육청 최초로 ISO 37001 인증 획득
  3. 늘봄교실로 침투한 '리박스쿨' 대전은 안전할까… 교육부·교육청 전수조사 돌입
  4. 충청 정가, 포스트 대선 여야 희비 속 주도권 경쟁 본격화?
  5. '건강한 삶과 마무리에 핵심은 부부'… 웰다잉융합연 학술대회

헤드라인 뉴스


현충일 보낸 대전현충원에 버려진 `플라스틱 조화 6톤` 달해

현충일 보낸 대전현충원에 버려진 '플라스틱 조화 6톤' 달해

현충일 추모의 기간을 마친 국립대전현충원에 또다시 플라스틱 조화 폐기물이 다량 배출돼 작은 언덕을 이룰 정도로 쌓였다. 화려하고 보기 좋다는 이유로 참배객들이 묘역에 꽂은 플라스틱 조화는 몇 개월 뒤 결국 폐기되는데 재활용되지 못하고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하늘에 뿌리고 있다. 6월 8일 오후 5시 30분께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묘역은 참배객들이 돌아간 빈자리에 폐기된 플라스틱 조화가 큰 자루에 담겨 곳곳에 쌓여 있었다. 현충일을 맞아 묘소를 방문한 가족 단위 참배객이 오래되어 색이 바랜 플라스틱 조화를 폐기할 목적으로 배출한 것..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이 연이어 인상된 상황에서 극심한 소비 침체까지 더해지자 대전·충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식품 기업들이 인상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기에 지역민들이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과 충남의 대형소매점(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 지수는 마이너스 기조가 깊어지고 있다. 우선 대전의 경우 1분기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1.8%다. 2024년 1분기 -3.4%, 2분기 -6.8%, 3분기 -4.5%..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인 '대전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는 등 대전시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 꿈돌이 라면'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 꿈돌이 라면은 지역 상징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콘텐츠 상품으로 가격은 개당 1500원이다. 대전에서만 사고 먹을 수 있는 라면으로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 장마철 앞두고 하상주차장 폐쇄 안내 장마철 앞두고 하상주차장 폐쇄 안내

  • 사진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사진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