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조원 투자에도…병영생활관 현대화사업 부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7조원 투자에도…병영생활관 현대화사업 부실

  • 승인 2016-11-03 15:55
  • 신문게재 2016-11-03 3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기재부, 현대화사업 평가 결과 발표

사업완료 시점 못잡아 목표ㆍ현실 괴리


국방부가 8년간 약 7조원을 투자한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이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완료 시점을 정밀하게 산정하지 못해 목표와 현실의 괴리가 나타났고, 이 사업을 국방개혁 기본계획과 연계 추진하지 못해 추가소요 및 잉여면적 발생을 야기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 심층평가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2004년부터 총 7조 1000억원을 투입해 노후한 병영생활관을 현대적인 생활관으로 신ㆍ증축하는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추진, 2012년 사업을 완료했다. 육군이 5조 3000억원, 해ㆍ공군 등이 1조 8000억원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장병 1인당 주거면적이 2.3㎡에서 6.3㎡로 확대되고, 화장실ㆍ세면장ㆍ체력단련장ㆍ도서실 등 생활관 내 편의시설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지난해 육군으로부터 추가소요가 제기돼 기재부는 사업 실적 검증 및 추가소요의 규모, 발생원인 등 검토 위해 지난해 10월 심층평가에 착수했다.

그 결과,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이 전반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판단됐다.

사업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사업완료, 시점의 실제소요를 정밀하게 산정하거나 조사하지 않음으로써 목표치가 현실과 괴리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국방개혁 기본계획과 병영생활관 현대화 사업을 연계해 추진하지 않아 추가소요ㆍ잉여면적 발생을 불어왔다.

예산관리 측면에서는 사업계획 수립 때 사업총액을 설정·관리하지 않아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립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합리적인 총액 조정을 하지 못했다.

이밖에 국방부 예산집행시스템에서 병영생활관의 상세집행 내역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집행 관련 서류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이 사업의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내놨다.

우선 국방부는 추가사업을 진행함에 있어 부대 전수조사를 통해 실제소요를 산정하고 사업의 중·장기 마스터 플랜과 연차별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또 국방개혁 기본계획 수립·변경 때 시설계획과의 연계를 의무화해 국방개혁의 내용이 시설계획에 자동적으로 반영되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예산 측면에선 추가 소요분의 총사업비를 산출하고 연차별 예산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정해 사업비 증액과 기간 연장을 방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