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추는 종이통장… 소비자들 불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자취 감추는 종이통장… 소비자들 불만

  • 승인 2016-11-06 12:13
  • 신문게재 2016-11-06 6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내년 9월부터 종이통장 발급 중단

시중은행 통장 미발행시 혜택 제공

소비자 “은행 전산망 못 미더워”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종이통장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소비자들이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국민·KEB하나·신한·우리은행)에서 신규 발행된 종이통장 계좌는 약 1807만개로 전체 계좌의 83.6%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7월부터 종이통장의 단계적 감축을 유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종이통장에 대한 수요는 줄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내년 9월부터 종이통장 발급이 원칙적으로 중단되고 2020년부터는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통장 발행에 따른 비용을 내야 한다.

이에 은행들은 금리 우대와 수수료 경감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종이통장을 줄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대상을 주요 예·적금 상품까지 확대했다. 신규 개설되는 예·적금 계좌의 90%에 해당하는 10종의 예·적금 상품에 종이 통장을 발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예·적금 상품에 종이 없는 통장 서비스를 적용했고, 올해 2월 19일부터 요구불예금 통장에까지 확대·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 ‘모바일 전용 통장 서비스’를 도입해 통장을 발급받지 않으면 우대금리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우리은행 역시 ‘위비톡예금’을 출시해 위비톡으로 보낸 메시지 건수에 따라 인터넷, 스마트뱅킹 이체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이처럼 소비자에겐 불필요한 수수료 부담을, 은행권은 비효율적인 예산 부담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종이통장 발급을 중단하고 있다. 그럼에도 종이통장 선호도가 줄지 않는 것은 은행 전산망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직장인 고경희(33·대전 대덕구)씨는 “종이통장 거래내역은 몇 십년이 지나도 보관해 꺼내볼 수 있지만, 모바일뱅킹은 한계가 있다”며 “전산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은행들이 책임있는 태도를 보일지도 못 미덥다”고 말했다.

지역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과 모바일뱅킹 확산으로 종이통장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전자통장을 발행하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