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학습 공동체]수업의 달인 맞춤형 커리큘럼… 아이들 눈도 '반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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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학습 공동체]수업의 달인 맞춤형 커리큘럼… 아이들 눈도 '반짝'

  • 승인 2016-11-07 12:10
  • 신문게재 2016-11-08 20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충남교육청-중도일보 공동캠페인 [배움과 성장이 있는 교사학습 공동체]

▲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다다익선 '협의활동', 공개수업, 다다익선 활동 '한 책 더불어 읽기' 모습
▲ 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다다익선 '협의활동', 공개수업, 다다익선 활동 '한 책 더불어 읽기' 모습

매주 목요일 교실 나들이 교육혁신 추진
한 책 더불어 읽기 현장밀접 주제로 토론
다다익선 활동 각자 노하우 공유 '다양화'
발달단계 맞춰 체험 신나는 배움 놀이터


'사람이 어떤 곳에서 지식을 받아 얻거나 기술을 받아 익히는 것, 또는 언행이나 태도를 본받아 따르거나 경험하여 알게 되는 것.'

배움의 사전적 의미이다. 학교는 이러한 배움이 늘 이루어지는 곳이고 새로운 경험과 도전이 이루어져야 하는 곳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수많은 경험과 도전에서 지치지 않고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교사 스스로 배움을 경험하고 자신의 지식과 견문을 나누기를 소망하는 소박한 사람들이 있다.

당진 당산초등학교 교사 학습공동체 '다다익선'의 선생님들이다.

당산초등학교(교장 강희진)는 지난해 충남형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로 지정되어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배움터 가꾸기를 실천하고 있다.

아이들이 가고 싶은 학교,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학교, 모든 교직원들이 머무르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함께 가는 꾸준한 발걸음으로 교육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문화와 수업혁신의 중심에는 교사 학습공동체 '다다익선'의 보이지 않는 숨은 노력이 있었다.

'다함께 모여 다양한 관점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꾸준히 익히는 선생님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당산초등학교 교사 학습공동체는 지난해 행복나눔학교 지정과 함께 출발한 아직은 경험이 많지 않은 학습공동체이다.

매주 목요일 수업을 마친 후 4시에 한 교실에 모여 모임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격주로 각 교실을 방문하는 교실나들이를 통해 교사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2년여 동안 독서토론과 교실나들이를 함께하며 교실문턱 낮추기, 수업 나눔의 일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업혁신을 바탕으로 배움을 삶으로 이어가고 성장해나갈 아이들을 위한 고민들을 함께 해결하는 소중한 경험을 했다.

▲교육비전을 세우기 위한 한 책 더불어 읽기=살아온 과정과 교육을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달랐던 선생님들은 교사 학습공동체 활동의 일환으로 한 책 더불어 읽기를 실천하며 행복한 배움터를 가꾸기 위한 당산교육비전 세우기 활동을 했다.

한 책 더불어 읽기는 학기마다 하나의 책을 선정하여 함께 읽으며 생각을 나누고 교육비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책으로는 '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정성식 저)', '교육과정콘서트(이경원 저)', '주제통합수업(이윤미 외 공저)' 등이 있으며 모두 초등학교 교사들의 저서로 교육현장과 밀접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하기 좋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교육과정콘서트의 저자인 이경원선생님을 초청해 연수를 개최하고 충남서부권 행복나눔학교 교사네트워크를 통해 이윤미선생님의 특강을 들어며 더불어 읽기를 통해 알고 있던 지식을 실제 저자와의 만남을 통해 깊이 생각하고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이러한 책을 읽으면서 얻은 지식과 경험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당산초의 실정에 맞게 재구성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올해 2학기에는 천안동성중학교 교사학습공동체의 독서의 기록이 담긴 '더불어 읽기(한현미 저)'를 선정해 읽기로 했다.

▲함께 나눈 교육대화의 가장 큰 선물(책가방 없는 날 그리고 창의·인성·꿈 프로젝트 주간)=교사 학습공동체안에서 끊임없이 나누었던 교육대화는 올해 당산초등학교 교육과정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

'책가방 없는 날'은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다양한 교육행사와 계기교육을 초등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맞게 체험중심활동으로 재구성해 학생들이 온몸으로 학교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하도록 했다.

이러한 책가방 없는 날을 통해 학생들은 교과서와 교실을 뛰어넘어 때로는 스스로 꼬마 선생님이 돼보기도 하고 때로는 친구와 어린 동생들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며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일 년에 모두 일곱 번 진행되는 책가방 없는 날을 통해 장애이해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다문화이해교육, 학생동아리발표회, 독서골든벨, SW페스티벌과 같은 교육활동을 학생 스스로 준비하고 전개하면서 학생들이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이 중심이 돼 서로를 가르쳐주고 배우는 과정을 경험하고 교사는 이러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창의·인성·꿈 프로젝트 주간'은 학년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집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저학년의 경우 통합교과와 연계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중·고학년의 경우 생명교육, 사회경제, 꼬마 역사학자와 같은 다양한 주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주간이 끝나면 분기별로 학생들의 성장발달 과정을 각 담임교사가 정리해 가정으로 발송하고 있어 가정에서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배움의 과정을 상세히 알 수 있도록 했다.

▲수업달인으로서의 나를 돌아보는 기분 좋은 자극제 '다다익선'= 교사라면 누구나 수업의 달인을 꿈꾼다.

수업에 있어서만큼은 욕심을 부리는 당산초 교사들은 '다다익선' 활동을 하면서 나누는 교육대화 속에서 동료 교사들의 수업 브랜드와 수업 방법을 닮아가고 서로 배우면서 자신만의 수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수업 고민은 각 학급의 상황과 교사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슬로리딩수업을 실천하고 있는 남보다나 선생님은 지난해에는 고정욱작가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 책을 활용한 수업과 올해는 김명희 작가의 '너랑 놀아줄게'를 선정해 국어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동료교사의 노력은 2학년 선생님에게 자극을 주어 '너는 특별하단다'라는 그림책을 가지고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에 7차시로 구성해 수업을 하는 변화를 이끌었다.

올해 당산초로 전입한 조미경 교사는 1학년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우리를 찾는 여행'을 주제로 식물가꾸기, 창의그림그리기 등의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가 6학년 교사들이 학급 아이들과 함께 식물가꾸기를 하는 활동에 영향을 주었다.

당산초등학교 교사학습공동체 '다다익선'은 생활 속에 물들어 있는 자연의 빛깔을 띄고 있다.

교육비전을 함께 만들고 행복한 배움터를 가꾸는 활동, 살아있는 교육과정을 이끄는 원동력, 교사학습공동체에 속의 선생님들이 수업 달인이 되기 위한 청량한 자극제로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눈에 띄지 않는 소중한 자연의 빛깔인 것이다. 이는 당산초 선생님들의 마음과 같다.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서서히 자연의 빛깔로 물들어 학교에서의 배움이 아이들의 삶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도움말=충남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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