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박원순 연대 가능성 솔솔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안철수-박원순 연대 가능성 솔솔

안철수 박원순

  • 승인 2016-11-10 14:33
  • 신문게재 2016-11-1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비상회의체 소집에 공조 야권 대선지형 변화촉각

박 대통령 하야 주장 등 공통분모 문재인 견제 효과도




야권의 대권잠룡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본격적인 대선레이스 점화를 앞두고 연대 가능성이 솔솔 제기되고 있다.

예전부터 인연이 많았던 두 대선주자가 ‘최순실 게이트’로 어수선한 정국 속에 박근혜 대통령 하야라는 공통분모로 뭉치기로 하면서 나오는 해석이다.

야권의 유력주자 비문(非문재인) 진영의 세력화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안 전 대표와 박 시장은 지난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회동을 갖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장외집회 및 비상회의체 소집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선에서 안 전 대표가 박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했던 인연이 있는데 5년 만에 공식석상에서 얼굴을 마주 본 것이다.

이후 안 전 대표의 정계입문에 이은 탈당으로 박 시장과 서로 당적을 달리하면서 소원해 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최근 정국 상황을 계기로 다시 연대 가능성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이 문재인 전 대표를 견제하는 대표적 비문 주자와 박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고 있으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면서 진보진영과 연대하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문 전 대표보다 중도층의 확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 것도 두 인사가 닮았다.

이들은 앞으로 협의체를 함께 이끌면서 심상정, 노회찬 전 대표 등이 포진한 정의당 진보진영은 물론 최근 지지율이 급등한 이재명 성남시장과도 시너지를 내면서 대선레이스 초반에 임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도 안 전대표와 박 시장의 공조에 주목하고 있다.

국회추천총리 문제로 새누리당에 맞서 더민주-국민의당 등 야권이 첨예한 힘겨루기를 벌이는 가운데 외부 협의체 세력이 커진다면 중심 추가 이곳으로 옮아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하야를 주장하며 광장의 ‘촛불민심’을 등에 업은 두 사람의 공조는 이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문 전 대표를 압박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내치와 외치를 구분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모든 것에 손을 떼야한다”고 했지만 ‘하야’나 ‘탄핵’까지 언급하지는 않은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연대가 ‘최순실 게이트’ 속에 답보 상태에 있는 자신들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한 전략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은 극복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여의도 정가의 한 관계자는 “공통분모가 많은 두 사람의 공조가 문 전대표 중심의 야권의 대선지형에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