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ㆍ세종 등 지역서도 촛불집회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ㆍ세종 등 지역서도 촛불집회

  • 승인 2016-11-13 12:47
  • 신문게재 2016-11-13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대전 1500명, 세종 3000명 시민 집회 가져

100만명 서울 대규모 집회 물리적 충돌 마무리


마음만은 모두가 광화문에 쏠렸다.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는 밤을 새우며 열망으로 타올랐다.

서울을 비롯해 대전과 세종 등 주요 도시마다 자발적 집회가 열렸으며,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은 주최 측에 십시일반 성금을 보내는 등 국정농단의 몸통을 향한 마음을 모았다.

12일 오후 7시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집회가 열리면서 1500여 명의 시민들이 한순간 자발적으로 모였다.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지역민들이 거리로 나와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와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대전과 충청지역에서 서울 촛불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학 학생단체, 정당, 노동 및 시민사회단체 등 모두 5000여 명은 전세버스, 고속버스, 기차, 렌트카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상경했다.

지역 대학 학생단체의 연합체인 ‘범충청권대학연합’ 200여 명의 학생들도 서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족수호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집회를 위해 상경한 상태에서 남은 일부 회원들이 급하게 준비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 참가자는 “서울 집회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 못가서 후원금만 보냈다”며 “대전에서도 이렇게 따로 모인다는 소릴 듣고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 집회는 주최 측이 신고한 오후 8시까지 진행됐으며 별다른 사고 없이 질서 있게 마무리됐다.

이날 세종에서도 시민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최순실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한편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촛불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08년 70만 명을 넘은 광우병 촛불집회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이번 집회 참가 인원은 약 100만명(주최 측)으로 추산됐다.

이 집회는 비폭력 집회 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높은 평가받고 있다.

100만 인원이 몰린 대규모 집회에도 공식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백남기투쟁본부, 민주노총 등 1503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광화문 일대에 참석한 시민들이 100만명(경찰 26만)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는 정오께 도심 곳곳에서 열린 각계 사전집회를 시작으로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 도심 행진, 문화제 등으로 이어졌다.

공식 행사는 오후 10시 25분께 마무리됐다.

경찰은 13일 오전 2시30분께 본격 해산작전에 돌입,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고 오전 4시15분께 율곡로와 사직로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3명을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병원으로 이송, 시민 29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