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서 서대전역 경유 KTX 노선 철회 나서 파문 예상

  • 정치/행정
  • 대전

호남권서 서대전역 경유 KTX 노선 철회 나서 파문 예상

  • 승인 2016-11-14 16:30
  • 신문게재 2016-11-14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전주상의, 지난 7일 국토부에 철회 촉구 건의문 전달

전북내 일부 정치인 쟁점화 시도, 지역 갈등 재현 우려




호남지역에서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고속철도(KTX)의 목포·여수 노선 연장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논리만 우선할 경우, 지난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배제로 갈등을 빚었던 호남과 충청이 다시금 격랑을 맞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주 상공회의소는 지난 7일 용산발 KTX의 서대전역 경유 철회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토교통부 장관과 정운천(새누리당·전주을), 정동영(국민의당·전주병) 등 전주지역 국회의원에게 보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서대전을 경유할 경우, 용산~전주발 소요시간이 기존 1시간 36분에서 35분 늦은 2시간 11분이 소요돼 사실상 KTX 증편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다”면서 “KTX 속도 역시 시속 122~125km로 기존보다 시속 40km가량 더 떨어져 저속철과 다름없어 주민들의 불편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정부의 이러한 생색내기식 결정에 대해 그동안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규정하며 KTX의 서대전역 경유 철회와 증편 차량을 현행처럼 운행해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국토부 선로배분심의위원회가 기존 용산에서 익산까지만 운행되던 노선을 목포와 여수까지 연장하는 차편을 각각 4회씩 늘린 것에 대한 반발로, 호남선 KTX가 서대전역 경유하면 저속철이 우려되는 만큼, 단 1대도 서대전역을 지나서는 안된다는 논리가 다시 등장한 것이다.

또 단순히 경제인들만의 주장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을 듯 하다.

익산시의회를 중심으로 전북내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쟁점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에 자칫 호남과 충청 간 갈등이 다시금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

그러나 서대전역 경유 KTX의 노선 연장은 저속철 우려나 생색내기로 폄하시킬 사안이 아닌 단절됐던 충청과 호남간의 교류를 재개한다는 의미를 더 눈여겨 봐야 한다.

이정수 대전 중구의회 의장은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미경유로 서대전역사 일원 경제는 황폐화되어지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경제만큼 서구와 유성구 일원을 찾는 호남 출향인의 존재 등 호남과 충청을 잇는 상징적 의미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양 지역의 상생을 위한 역할을 더 중요시할 때”라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4.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