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법 ‘홈택스 납세고지 효력’ 위헌 여부 가린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지법 ‘홈택스 납세고지 효력’ 위헌 여부 가린다

  • 승인 2016-11-16 16:26
  • 신문게재 2016-11-16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국세기본법 제12조 위헌법률심판제청 결정

“홈택스 저장만으로 송달효력 인정은 행정편의적인 입법”


세무당국이 국세청 ‘국세정보통신망(홈택스)’을 통해 납세 고지 등 처분을 내리는 전자송달은 세무당국이 홈택스에 저장하는 때부터 송달효력이 발생한다는 국세기본법 조항이 ‘위헌’ 여부 판단을 받게 됐다.

대전지법 제2행정부(부장판사 심준보)는 지난 9일 비철금속 제련업을 하는 A사가 국세기본법 제12조에 대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을 받아들였다고 16일 밝혔다.

해당 조항(납세 고지 등)은 송달하는 서류는 송달받아야 할 자에게 도달한 때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면서 단서에 전자송달의 경우에는 송달받을 자가 지정한 전자우편주소에 입력된 때(국세정보통신망에 저장하는 경우에는 저장된 때)에 그 송달을 받아야 할 자에게 도달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다.

송달받아야 할 자가 실제 확인한 때가 아니라 세무당국이 홈택스에 저장만 하면 송달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다.

재판부는 이번 결정문에서 “홈택스에 저장한 때 곧바로 송달의 효력을 인정하는 것은 송달의 효율성만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송달 자체가 이뤄진 것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달의 효력을 인정하는 행정편의적인 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홈택스에 납세고지서가 저장된 것에 불과해 상대방이 이를 알지 못하는 때에도 심사청구 제기기간이 지나 버릴 가능성이 있어 위법한 과세처분에 대한 국민의 재판 받을 권리를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천안세무서는 지난해 4월 10일 홈택스를 이용해 A사에 2013년도 부가가치세와 법인세를 경정·고지하는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A사는 같은 달 29일에서야 전자고지가 됐음을 알게 됐고, 처분에 불복해 같은 해 7월 24일 국세청에 심사청구를 냈다.

국세청은 국세기본법상 심사청구는 처분이 있음을 안 날로부터 90일 이내에 제기해야 한다는 규정을 들어 A사의 청구를 각하했다. 천안세무서가 홈택스에 저장한 4월 10일부터 90일이 되는 7월 9일까지 심사청구를 내야 했지만, 7월 24일에 냈기 때문에 기간이 지났다는 이유다.

이에 A사는 지난 1월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내면서 해당 조항이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한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대전지법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국세기본법 관련 규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함으로써 국민의 재판청구권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3.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