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와 예비창업자에게 주목받는 '대전시 상권정보시스템'

  • 정치/행정
  • 대전

창업자와 예비창업자에게 주목받는 '대전시 상권정보시스템'

  • 승인 2016-11-16 16:46
  • 신문게재 2016-11-16 7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상세한 데이터 자료로 과잉경쟁 예방 및 시행착오 최소화 기대

#1. 대기업에서 다니던 김모(52)씨는 최근 회사에서 퇴직했다. 살 길이 막막해보일 법하나, 김씨는 두둑한 퇴직금과 잘 나간다고 알려진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내면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김 씨는 금새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가 가게를 낸 골목에는 이미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 가맹점 사장에 도전했던 이모(35)씨 부부는 둔산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했다가 적잖은 손해를 봤다. 젊은이들이 몰리는 장소라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큰 착오였다.

그러나 대전시의 상권분석 서비스로 가게 입지를 물색 후 노은 3지구내로 옮긴 이 씨의 가게는 늘 예약전화로 분주하다. 일대에 밀집한 아파트 단지 수에 비해 가족이 함께 외식할 곳이 적은 탓이다.

대전시가 시행하고 있는 대전 상권분석 서비스가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 9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전지역 상권정보시스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상권정보시스템은 창업자와 예비창업자에게 지역과 업종별 상권 정보를 제공해 과잉경쟁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시행착오 최소화 등 준비된 창업을 통해 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구축·운영하고 있는 상권분석시스템과 시에서 제공하는 교통과 맛집 정보 등의 자료를 연계한 것으로, 세밀한 상권분석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지녔다.

업종현황 및 추이를 비롯해 창업과 폐업률, 매출 규모, 유동인구 등의 49종 상권정보와 함께 창업과밀지수, 점포평가서비스, 점포이력서비스 등이 확인 가능하다.

특히, 주요지역만 아니라 궁금한 지역에 대해서도 상권 그리기를 통해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시는 연말까지 기존 서비스 시행 미비점을 분석 후 추가로 보완 및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우선, 소상공인포털에서 제공하는 점포이력과 창업과밀지수, 점포평가, 창업기상도 서비스에 대한 지역 연계정보 확대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며, 점포평가이력서비스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떤 점포가 운영돼 매출 규모가 어땠는 지 등을 비교 가능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송철운 시 정보화담당관은 “시가 구축한 상권정보시스템은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과 점포 운영을 위한 과학적으로 분석된 자료로서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