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세상, 몸으로 詩를 쓴다면…

  • 문화
  • 공연/전시

시시한 세상, 몸으로 詩를 쓴다면…

제13회 신체극 공연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 4시 반'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 소시민들의 일상과 상상 3장에 걸쳐 몸짓으로 표현

  • 승인 2016-11-17 11:12
  • 신문게재 2016-11-18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스스로 엄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엄격한 세상에 그들의 언어인 몸짓으로 '엄격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자유'를 외친다.

엄격한 세상에 대한 '몸으로 쓰는 詩' 한 편을 던진다.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와 마임공동체 제스튀스의 제13회 신체극 공연인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 4시 반'이 바로 그것이다.

오는 25일과 26일 이틀간(금/저녁 7시30분, 토/오후 3시)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무대에 오른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세상의 일에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이 업무에서 벗어나 즐거운 저녁을 생각하는 시간과 그들의 일상을 몸짓에 담아냈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선'을 담은 작품인 1장 '반사'에서는 대표이자 마임이스트 최희가 직접 무대에 올라 20여 년 동안 닦아온 마임의 진수를 보여준다.

2장인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에서는 기계적이고 획일화된 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메커니즘적인 군상으로 표현하고, 그 안의 개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우연과 인연을 위트있는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3장인 '오후 4시 반'에서는 어디에선가 본 것 같은 데자뷰현상을 인물과 인물이 연결되는 인생의 트라이앵글이 담긴 삶의 데자뷰로 풀어내고 그 안에서 느끼게 되는 사람들의 희망과 갈등의 페이소스를 보여준다.

이번 공연을 기획 연출한 최희대표는 8년여 간 프랑스 프로연극학교와 유럽신체학교에서 정통 마임과 신체연극수업을 마치고 2004년 고향인 대전으로 돌아와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를 열고 13년 동안 마임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희 대표는 “신체언어인 마임은 다양한 감정들의 극적요소를 확장시켜주는 장르”라며 “마임이야말로 창작의 자유로움으로 동시대 연극의 위치와 상상의 공연예술세계로 재발견하며 여행하는 즐거움에 빠져들게 한다”고 말했다.

엄격하지 않은 사람들의 오후 4시 반을 통해 연극적인 심상들을 포괄하고 있는 신체극의 묘미를 보여줄 것이라는 최대표는 “이번 무대가 생각과 감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신체언어를 통한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현대마임연구소 제스튀스는 올해 9월에도 제8회 대전ART마임페스티발을 개최하는 등 대전에서 마임의 예술과 역사를 꾸준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