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줌인]이승남 “소통으로 하나된 협회 만들 것”

  • 문화
  • 일상탈출 우리동호회

[마니아 줌인]이승남 “소통으로 하나된 협회 만들 것”

어려운 상황 중책맡아 어깨 무거워… 그래도 지켜봐 달라 선수출신 아니지만 사업가 기질 발휘해 최대한 지원할 것

  • 승인 2016-11-17 11:24
  • 신문게재 2016-11-18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마니아 줌인] 이승남 대전통합레슬링협회 초대회장

“열심히 발로 뛰면서 대전 레슬링을 하나로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전 통합레슬링협회의 초대 회장이 된 이승남(55·사진) 회장은 레슬링 사랑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이 회장은 선수 출신이 아니다. 사업에만 몰두하며 앞만 보고 달려온 이 회장은 이전까지 레슬링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협회 회장직도 선배와 주변 사람들의 끈질긴 권유로 시작했다. 하지만, 성격상 맡은 일은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올림픽 첫 금메달을 획득한 전통 있는 운동인 레슬링의 협회 회장을 맡아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 “협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책을 맡았다. 해야 할 일이 많기에 어깨가 무겁다. 누구보다 잘할 수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선수와 원로 레슬링인들을 만나는 일이었다.

이 회장은 “선수 출신이 아니다 보니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봐야 한다”면서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다.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모든 레슬링인들이 하나 될 수 있는 협회로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회장직을 맡은 후 경기장과 연습장에서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과 눈물을 지켜보며 가슴이 뛰었다. 이 회장은 “선수들을 만나보니 모두 힘든 여건 속에서 꿈을 위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더라”며서 “부상도 많고, 환경도 열악하더라. 내가 뭔가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업가 기질을 발휘해 협회에 최대한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협회의 재정확보를 위한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장학금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원로들과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레슬링은 올림픽에서 대표적인 효자 종목 중 하나다. 하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인기 종목은 아니다.

이 회장은 “레슬링도 알고 보면 매력적인 운동이다. 몸과 몸이 부딪치며 펼치는 거친 승부”라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스포츠 중 하나다.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게 없지만, 힘과 기술이 직접 맞붙는 가장 원초적인 스포츠”라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운동 효과도 탁월해 유럽에서는 다이어트로 레슬링을 배우기도 한다. 특별한 도구 없이 전체적인 몸에 균형을 잡아주고, 근력을 키우는데 좋은 운동이다”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전레슬링의 발전을 위해서는 팀 창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대전 레슬링은 전국체전에서 효자 종목 중 하나다. 최근 전력이 조금 약해졌지만, 아직도 체전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점수를 얻으려면 팀 창단이 절실하다”면서 “팀이 없어 기본 점수조차 받지 못하는 부문이 있다. 남자 자유형 실업팀이 없어 선수 유출이 심각하다. 여고부 창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