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변 시민안전 ‘뻥’…나무데크 곳곳 파손

  • 정치/행정
  • 대전

갑천변 시민안전 ‘뻥’…나무데크 곳곳 파손

  • 승인 2016-11-20 12:27
  • 신문게재 2016-11-20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 곳곳이 벌어지고 어른 발 크기보다 크게 파손된 갑천변 나무데크
▲ 곳곳이 벌어지고 어른 발 크기보다 크게 파손된 갑천변 나무데크
성인 발 들어갈 크기…어린이 안전 빨간불

출입 차단하는 안전라인 훼손된 채 방치


최근 가족들과 갑천변으로 나들이를 나갔던 이모(31)씨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 엑스포다리 밑 인근에서 킥보드를 타던 6살 아들이 울퉁불퉁한 나무데크에 걸려 중심을 잃을 뻔 했기 때문이다. 달려가 아이의 안전을 챙기고 주변을 둘러본 이씨는 자전거 도로와 우레탄 산책로를 잇는 나무데크 곳곳에 나무판자가 빠진 채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른 발도 빠질만한 크기의 구멍 아래로는 물이 바로 보였다.

이 씨는 “어떻게 관리가 되고 있는 건지 출입을 차단하는 안전띠도 없고 임시 조치도 없었다”며 “기분 좋게 나왔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해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고 토로했다.

대전 시민 남녀노소가 이용하는 갑천변 시설물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시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자가 19일 확인한 결과, 유성구 도룡동 인근 대전컨벤션센터 앞 하천변에 설치된 나무데크는 바닥을 이루는 나무 조각 곳곳이 들떠 있고 아예 떨어져 나가 있는 곳도 있었다.

게다가 앞쪽으로는 바로 천변으로 이어지는 물가가 있었지만 양옆으로 안전 펜스가 없어 위험해 보였다.

밤낮으로 휴식을 취하려는 많은 시민이 찾는 이곳은 늦은 시간 조명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더욱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천관리사업소는 기자가 취재에 들어간 지난 18일 오후 급히 임시 보수를 통해 해당 지점에 위험안내 표시물을 세우고 못으로 고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또 안전띠를 설치해 시민의 출입을 차단했다.

시 하천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나무데크 곳곳이 떠서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한 곳”이라며 “시일 내로 보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