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열발가락, 관심이 건강 첫걸음

  • 문화
  • 건강/의료

소중한 열발가락, 관심이 건강 첫걸음

당뇨환자중 25% 고통 받아 … 그중 20%는 일부 절단까지 감각·운동신경 이상으로 통증·무감각 등 증상 다양

  • 승인 2016-11-21 11:09
  • 신문게재 2016-11-22 11면
[이슈와 건강] 당뇨발 증상과 예방법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름진 식습관, 운동부족 등의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당뇨병. 우리나라도 지난해 당뇨병 진료 환자 수가 258만명에 육박했고,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 혈당 장애를 겪는 환자까지 포함하면 당뇨 환자 수는 10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 환자 수가 늘어날수록 각종 합병증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발에 궤양, 괴사, 감각·운동·자율신경 손상 등이 발생하는 당뇨병성 족부병증, 일명 '당뇨발'이 대표적이다. 특히 발 궤양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한다. 김준범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의 도움으로 당뇨발 증상과 예방,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당뇨병 환자 4명 중 1명은 '당뇨발' 겪어=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총칭한다. 발의 피부나 점막조직이 헐어서 생기는 발 궤양이 대표적인데,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병증이나 말초혈관질환이 발 궤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당뇨병 환자의 4분의 1 정도가 당뇨발을 앓게 되는데 이중 20%가 다리 일부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발은 대부분 사소한 피부 손상에서 시작되지만, 정도가 진행돼 심각해진 후에는 치료가 쉽지 않다.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손상이 감염으로=당뇨병성 족부병증의 한 증상인 신경병증은 감각신경 손상, 운동신경 손상, 자율신경 손상 등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당뇨병으로 감각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발에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발저림, 화끈거림, 따끔따끔함, 조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양쪽 발에서 동시에 나타나는데 낮보다는 저녁에 쉴 때나 자는 동안에 증상이 심해진다. 통증이나 냉온 감각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감각이 저하돼 발에 난 상처, 사이즈가 맞는 않는 신발로 인한 압력 등을 잘 느끼지 못하게 되면 발에 상처가 생기기 쉽고 이를 발견하는 것도 늦어지게 된다.

운동신경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 발에 있는 작은 근육들의 작용에 문제가 생기면 두 번째와 세 번째 발가락이 움츠러드는 갈퀴발로 변하게 된다. 발 모양이 변해 그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굳은살이 생기고 그 아래 출혈이 발생해 피부조직이 파괴, 결국 궤양이 생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자율신경에도 이상을 일으킨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일어나는 땀 분비, 심장박동, 혈압, 혈관 수축 및 확장 등 여러 신체활동을 조절하는 신경으로, 이 신경이 손상되면 발에 땀이 잘 나지 않아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다. 갈라진 피부 사이로 세균이 침투하면 피부뿐만 아니라 피하조직, 근육, 뼈와 같은 깊은 부위까지 심각한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감염증이 생기면 감염부위가 붉게 부어오르며 열감이 생기고 누를 경우 통증이 발생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상처 잘 낫지 않아=발 궤양을 앓는 당뇨병 환자의 3분의 1 정도가 말초혈관질환을 갖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동반되는 말초혈관질환은 무릎 동맥 아래 부위의 가는 동맥에 생기는데 당뇨병이 없는 사람의 질환과 비교했을 때 정도가 심하고 범위가 넓다.

말초혈관질환으로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면 걸을 때 종아리가 당기고 아프거나 경련,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나는데 이를 간헐적 파행이라고 한다. 혈액순환 장애가 심해질수록 짧은 거리를 걸어도 증상이 발생하며 더 진행되면 쉴 때도 증상을 겪는다. 다리와 발의 피부는 창백하고 차가워지며 근육이 위축돼 다리가 가늘어지고 털도 빠질 수 있다. 증세가 심할 경우 발가락 끝의 색깔이 검게 변하기도 한다. 이 같은 말초혈관질환으로 상처 부위로의 혈액 공급이 줄어들면 영양이나 산소 공급이 감소해 발 궤양이나 감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예방과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당뇨발은 대부분 사소한 피부 손상에서 시작되는 만큼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찰해 당뇨발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을 정상범위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고 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상처, 굳은살, 티눈 등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잘 확인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하며 발이 편하고 통풍이 잘되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발톱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발이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줘야 한다. 발에 원활한 혈액순환이 이뤄지도록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 김준범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
▲ 김준범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
김준범 대전선병원 족부정형외과 과장은 “당뇨병 환자 증가로 합병증인 '당뇨발'이 잘 생겨난다”며 “평소 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꾸준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