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무료급식소 ‘성모의집’ 이전 문제 매듭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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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무료급식소 ‘성모의집’ 이전 문제 매듭 풀릴까

  • 승인 2016-11-22 16:53
  • 신문게재 2016-11-22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동구의회 개회…출근길 보문중ㆍ고교 학부모 시위
잇단 갈등 속 다음달 13일 예산 의결에 ‘귀추’



시설 노후화로 이전을 계획한 노인급식시설 ‘성모의집’이 신규 부지 인근 학교와 학부모의 반대에 부딪혀 위기에 놓인 가운데 다음달 동구의회 예산 의결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 동구의회는 22일 제224회 정례회를 열고 다음달 5일부터 8일동안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고 이어 13~16일 내년 예산안을 의결한다. 신축 이전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성모의집 예산안이 다시 의회에 올라가 그 통과 여부를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9월 열린 2회 추가경정예산 심의에서 성모의집 신축 공사 사업비 9억 7000여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구의회는 성모의집이 새로 들어설 부지 바로 옆에 위치한 보문중ㆍ고교와 학부모가 학습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삭감 명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사업 주체인 대전동구청과 운영 주체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이해당사자 보문중ㆍ고교 3자 간 원만하게 협의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동구는 예산이 세워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보문중ㆍ고교와 협상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토로하고 있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서 학교ㆍ학부모와 협상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 지난 7일 진행 예정이었던 3자 간 협의에서 보문중고교 관계자의 반대로 동구청은 참석조차 하지 못했다.

보문중ㆍ고교와 학부모는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100여명은 동구청사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의회 회의를 방청했다.

이들은 반대 명분으로 학습권 침해를 비롯해 음식 냄새와 대낮 음주, 고성방가 등으로 인한 교육환경 훼손 또 폭력, 금픔요구 등 학교생활 위협, 학교 이미지 실추로 인한 신입생 유치 어려움 등을 꼽고 있다.

동구 윤여문 생활지원국장은 “2회 추경에서 (의회가) 예산을 일단 세워주면 보문고교와 출입구 방향, 담장 설치 등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지금 상황에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없어 답답하다”며 “낡은 시설에서 무료급식을 먹는 노인들을 위해 힘들게 시에서 예산을 받아 왔는데 이번 추경에선 꼭 통과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의회 강정규 의원은 “가톨릭봉사회와 학교 측이 협의된 부분이 없어서 대화할 시간을 두기 위해 일단 삭감했었다”며 “그 부분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중점에 두고 예산을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동 285-15번지에 위치한 노인무료급식소 대전성모의집은 1990년 문을 열고 하루 200명, 연간 4만명의 노인에게 점심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설 노후화로 삼성동 283-55,56번지로 신축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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