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권력구조 국한된 개헌논의 확장시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최순실 게이트’ 권력구조 국한된 개헌논의 확장시급

  • 승인 2016-11-24 16:11
  • 신문게재 2016-11-24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행정수도, 지방자치 등 균형발전 염원 새헌법 반영

정치불신 해소 조항도 필요, 국가개조 기회로 활용해야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헌정체계 허점을 뜯어고치기 위해 개헌이 힘을 받는 가운데 권력구조에만 국한된 개헌논의 프레임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행정수도 건설과 지방자치 정착 등과 관련된 국토균형발전과 정치불신 해소방안도 새 헌법에 반영, 이번 개헌을 국가개조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24일 MBC라디오 ‘신동호 시선집중’에서 “현재의 제왕적 권력구조에선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이런 비극이 또 생긴다”며 “권력분산 개헌을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날 역대 국회의장 주축인 ‘나라 살리는 헌법 개정 국민주권회의’도 기자회견을 갖고 “권력이 얼마나 쉽게 사유화될 수 있는지 보여준 게 바로 박근혜 정권”이라며 “개헌을 외면한다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일 대전에선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건개 변호사, 오장섭 전 건교부 장관 등이 중심이 된 초(超)당파 안보·민생회의 포럼 출범식을 갖고 분권형 개헌 세몰이에 나선다.

하지만, 이같은 개헌논의는 현재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꾸는 권력구조 개편에만 국한돼 있다.

방점은 분권형 개헌에 찍혀 있다. 대안으로 대통령의 경우 외교·안보·국방, 총리는 내치를 맡는 내각제, 대통령제와 내각제를 결합한 이원집정부제가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 임기 역시 현재 5년 단임에서 4년 중임제로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향후 개헌논의에 행정수도 건설과, 지방자치 등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한 염원을 반드시 담아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정수도 건설의 경우 이미 국정의 효율화와 수도권 과밀해소를 위해 여야 대선 잠룡들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현 세종시에 청와대와 국회를 옮기는 것이 주요 골자로 개헌과 헌법재판소 재판단 등이 방법론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2004년 헌재가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법을 들어 ‘행정수도특별법’을 위헌으로 판단한 바 있어 현재로선 개헌이 가장 빠른 길이다.

새 헌법에 ‘대한민국 행정수도는 세종시’라는 것을 명기토록 정치권의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 역시 새 헌법에서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현행헌법 지방자치 규정은 제117조 제118조 등 단 두 조항 뿐인데 자치입법·조직권이 무력화 돼 있어 지자체의 중앙정부 예속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앞으로 개헌과정에서 지자체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를 그동안 ‘지배-종속’이 아닌 ‘대등-협력’ 관계로 명문화하는 것이 시급하게 요구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새 헌법에 대통령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지자체장, 선출직 공무원이 되려는 후보자의 자격을 명시하는 등 정치권에 쏟아지고 있는 불신을 일소할 수 있는 장치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감지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국민들은 기존 헌정체계에 대한 괴리감을 느끼고 있다”며 “개헌 필요성이 제기된 만큼 권력구조 뿐만 아니라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여러 가지 조항을 반영해 국가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