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충남도청사 부지 문제 최악의 상황 면해

  • 정치/행정
  • 대전

옛 충남도청사 부지 문제 최악의 상황 면해

  • 승인 2016-12-04 12:40
  • 신문게재 2016-12-04 2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감정평가 수수료 1억 2000만원 정부 예산안에 담겨

도청사 소관부처 문체부로 지정됐다는 의미 가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의 용역 결과 발표 중지로 사업 지연이 우려됐던 옛 충남도청사 부지 활용 문제가 최악의 상황은 면하게 됐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도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감정평가 수수료 1억 2000만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역 정치권의 합심에 힘입어 도청사 이전부지 매입비의 계약금 80억원과 감정평가 수수료 2억원 등 총 82억원이 편성됐던 당초에 비하면 적잖이 아쉬운 결과지만, 이번 예산의 편성은 도청사 부지 문제의 소관 부처가 확정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그동안 문체부는 용역 결과에 따라 예산반영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기획재정부도 문체부 용역결과 후 부처를 지정해서 예산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담당할 부처가 정해지면서 도청사 부지 문제의 향방이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4일 새누리당 이은권 의원(대전 중구)실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2일 내년 정부 예산안을 확정했으며, 이 중에는 옛 도청사 부지 매입을 위한 감정 평가 수수료 1억 2000만원이 포함됐다.

당초 국회 교문위에서 예결위원회로 올려진 금액인 계약금 80억 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게 배정됐다.

그러나 감정 평가 수수료의 반영은 최소한 더는 도청사 부지 문제가 정부부처 간 미루기로 인해 표류하는 일은 없게 됐다는 의미가 부여됐다.

문체부가 예산을 편성하고, 감정 평가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30일 발표할려고 했던 용역 결과와 상관없이 문체부가 앞으로 도청사 부지 문제 전반을 관장, 책임져야하는 부처가 됐다는 이야기다.

도청사 부지 문제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문체부가 모든 사업을 중지하며 도청사 활용 용역 결과 발표도 지연되는 등 날벼락을 맞은 상태였다.

도청사 부지 활용의 낙관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은 또 있다.

지난달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부가 옛 도청사 부지를 사들인 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무료로 주거나 장기 대부해, 이 부지를 지자체가 개발할 수 있게 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통과됐고, 이 법안은 오는 7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9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수년째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지역에서 옛 도청사 부지 활용 문제가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예산 반영과 법률안 개정으로 도청사 부지 활용을 위한 걸음을 내딛은 만큼,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