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휠체어 배려 없나…가로수 한 주 옮기는데 3개월?

  • 정치/행정
  • 대전

장애인 휠체어 배려 없나…가로수 한 주 옮기는데 3개월?

  • 승인 2016-12-04 12:54
  • 신문게재 2016-12-04 8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서구 한 아파트 앞 버스정류장 장애인 휠체어 통행 위태
구청, 가로수 이식 민원 해결하려면 3달 넘게 기다려야

▲ 가로수와 튀어나온 버스정류장 칸막이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가로수와 튀어나온 버스정류장 칸막이가 전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통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대전 서구 복수동 서부경찰서 인근 아파트에 사는 남모(53ㆍ여)씨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인근 버스정류장을 지날 때마다 손에 땀이 밴다. 경사진 언덕을 올라 버스정류장을 지나는데 울툴불퉁한 인도와 도로 쪽으로 나와 있는 버스정류장 때문에 통행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 뿌리가 보도블럭 위로 형태를 드러내면서 가뜩이나 좁은 인도가 더 위험하게 다가오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장애인 역시 이곳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으며, 최근 또 다른 장애인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해당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이식하려면지 내년 2월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장애인 통행을 방해하는 가로수 한 주를 이식하는 데 3개월이 넘게 걸릴 것으로 보여 장애인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4일 대전 서구에 따르면 지난달 대전의 한 장애인이 해당 지역 통행에 대해 민원을 제기했고 그 다음날 건설과 직원이 현장을 확인해 지난 달 중 울퉁불퉁한 보도면을 아스콘으로 포장했다. 그러나 버스정류장 인근 통행이 어려운 부분은 가로수를 때문에 공사를 시행하지 못했다. 가로수 제거나 이식은 공원녹지과가 담당한다.

현재 버스정류장을 기준으로 아파트 쪽 도로는 아스콘 포장이 된 상태며 위쪽으론 전부 보도블럭이 깔려 있다.

일반적으로 가로수가 20~30년 정도 지나면 뿌리를 뻗어 노면이 울퉁불퉁해지는 현상이 일어나는데 해당 현장은 지난 2012년 정비를 했음에도 불구 장애인이 통행에 불편함을 토로하는 곳이다.

버스정류장 칸막이도 앞쪽으로 많이 나와 장애인 통행에 방해를 하고 있어 공원녹지과 담당자도 해당 가로수를 다른 곳으로 이식할 계획을 하고 있다. 가로수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주민과 함께한 가로수를 제거하는 것 역시 쉽게 결정할 순 없는 사항이다.

문제는 가로수 한 주를 옮기는 사업이 빠르면 내년 2월 말 완료된다는 것이다.

서구 관계자는 “구 자체적으로 못해서 업체에 발주를 넣고 계약을 맺어 진행해야 하는데 예산 사용 문제 등 당장은 어렵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