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친박 탄핵표결 앞 가결정족수 확보 vs 저지 총력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野3당-친박 탄핵표결 앞 가결정족수 확보 vs 저지 총력전

  • 승인 2016-12-05 15:07
  • 신문게재 2016-12-05 3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야권 비상의총, 국회 앞 촛불집회 등 친박 결사항전 비주류 이탈유도

‘캐스팅보트’ 비주류도 압박 박 대통령 4차 담화 촉각




여야가 헌정사상 발의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시점이 다가오면서 가결 정족수 200석 확보와 저지를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야 3당과 새누리 친박진영은 탄핵안 가부 여부에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캐스팅 보트를 쥔 여당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압박과 회유에 나서고 있다.

비박계 의원 역시 탄핵안 처리시한이 다가오면서 압박감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이 이르면 6일이나 7일 탄핵안 국회 표결에 앞서 제4차 담화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막판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야 3당은 무소속까지 포함해 172명의 찬성표가 확보됐다고 보고 있다. 최소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 28명의 찬성표를 끌어내야 탄핵안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 비주류에 최소 35명 찬성표가 확보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들이 모두 표결에 참여할지 장담할 수 없다.

또 참여한다 해도 무기명 투표에서 찬성표를 반드시 던진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어서 절대 안심할 수 없어 야권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비주류 의원들의 ‘변심’을 막도록 일일 비상 의원총회와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 국회 앞 촛불집회 등을 통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루비콘 강을 건넜고 탄핵의 외길만 남았다”며 “대통령이 4월 퇴진을 약속하더라도 탄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친박계도 비주류에 대한 압박과 설득을 병행하며 결사 항전을 불사하고 있다.

전날 비주류 측에서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수용 입장 발표와는 별개로 탄핵 표결에 참여키로 방향을 정하자 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비주류 의원들을 대상으로 물밑접촉, 탄핵열차에서 이탈토록 하는 전략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내 비주류 역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탄핵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총의를 모았지만, 실제 찬성-반대표를 던지는 것은 의원 개개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주류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온건파에겐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고 있다.

강경 파는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탄핵 표결에 동참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했지만, 여전히 온건 성향의 일부 비주류 의원은 박 대통령이 구체적인 퇴진 시점을 밝히면 탄핵 대신 자진 사퇴로 가야 한다는 반론을 내놓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비상시국위에서 탄핵안에 찬성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며 “실제 하야 선언을 했으면 찬성이 많을지 반대가 많을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9일 본회의에 앞서 제4차 대국민담화 또는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을 통해 의견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 탄핵표결에 어떤 영향을 줄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