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교량 중대결함 알고도 최대11년 방치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교량 중대결함 알고도 최대11년 방치

  • 승인 2016-12-06 16:09
  • 신문게재 2016-12-06 8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감사원 감사서 조치기한 미준수 23건 적발

중요 부품 파손에도 정밀점검 용역에선 적정으로


대전시가 중대한 결함이 발견된 교량 등 주요시설물에 대해 최대 11년이 넘도록 장기간 방치하다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일부 교량의 경우 중대 결함사항인 교량시설이 파손됐는데도 정밀점검 용역보고서에 적정한 것으로 나와 준공처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감사원이 공개한 ‘국가 주요기반시설 안전 및 관리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대전시는 A교 등 5개 교량에서 발견된 ‘교량 교대ㆍ교각 균열발생’ 등 6건의 중대 결함사항에 대해 안전점검을 통보받았다. 하지만, 결과 통보 2년이 지난 뒤에야 보수·보강 등 조치에 착수해 현재까지 조치 중이다.

또 B교 등 11개 교량에서 발견된 ‘교량 주형의 균열 심화’ 등 17건의 중대한 결함사항에 대해서도 2년이 지난 뒤에야 보수·보강 등 조치에 착수해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이 시설물안전법 등에 규정된 조치기한을 준수하지 않은 중대 결함사항은 23건에 달했다.

특히 대전시가 2013년 실시한 정밀점검 결과, C교에서 발견된 중대한 결함사항인 교량교좌장치의 파손에 대해선 지난 7월 감사일 현재까지 보수ㆍ보강 등 후속조치가 안됐다. 뿐만 아니라 중대 결함사항이 기재되지 않은 2015년 정밀점검 용역 보고서를 적정한 것으로 준공처리하는 등 정밀점검 용역결과에 대한 후속조치와 준공처리에도 심각한 문제점이 적발됐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감사원은 대전시장에게 중대 결함 발생 교량에 대한 보수ㆍ보강 실시 등 대책 마련과 함께 정밀점검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공사 업체에 과태료 부과 조치할 것을 통보했다.

더불어 정밀점검 용역을 부당하게 준공처리한 관련부서 담당 공무원에게 징계처분(경징계 이상)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올해 정밀안전진단 때 안정성 평가 등을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등 적절한 조치를 이행하고, 조치 중인 6건의 중대 결함사항은 조속한 시일 내 조치 완료하겠다”면서 “지난해 C교에 대한 정밀점검을 수행한 공사업체에 대해선 의견청취 후 적정한 행정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올해 5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국토교통부 등 25개 기관을 대상으로 교량·하천시설 등 주요기반시설의 안전점검과 유지보수 등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해 총 97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

이번 감사에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하천시설물 하자보수 등 유지관리를 부적정하게 운영하다 적발됐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4.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