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설계변경 빙자한 사실상 수의계약 특혜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도, 설계변경 빙자한 사실상 수의계약 특혜논란

  • 승인 2016-12-08 11:38
  • 신문게재 2016-12-08 2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신규공사 6건 입찰 대신 설계변경으로 일감 몰아줘

건설업계 “현장 여건 핑계로 부당거래 의혹 짙어”




충남도가 신규로 발주해야 하는 공사를 기존 업체에 설계변경 방식으로 사실상 수의계약을 몰아줘 특혜논란을 빚고 있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3개 항구에서 추진한 6건의 신규공사가 입찰에 부쳐지지 않고 기존 시공업체에 부당하게 설계 변경방식으로 수의계약을 했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방계약법에 따라 설계변경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일부 공사들이 입찰에 부쳐지지 않고 담당 공무원 멋대로 특정업체에 수의계약으로 넘어갔다.

실제 2014년 발주된 A항구 소형어선인양기설치(추정가격 1억7614만원)와 월파방지시설설치(1억373만원) 등 2건의 공사는 기존공사와 관계가 없는데도 인근에서 시설보강공사를 벌이던 B건설사에 설계 변경방식을 빙자해 2억4529만원에 사실상 수의 계약됐다.

3건의 신규공사가 한 업체에 넘어가기도 했다. 지난해 C항구 물양장 및 선착장공사를 시공하던 D업체에 종단구배조정, 횡계단설치, 해수유통구 설치 등 추정가 1억8821만원의 공사 3건이 설계변경 특혜로 부당하게 넘어갔다.

앞서 지난해 E항구 사면보호공사를 벌이던 F업체도 신규공사로 발주해야 하는 선착장연장공사(추정가 1억3138만원)를 설계변경 방식으로 1억1608만원에 받아 챙겼다.

건설업계는 이 같은 설계변경이 ‘현장 여건’을 핑계로 내세워 특정업체와 검은 거래에 이용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수 공정이 포함될수록 이 같은 부당거래가 발생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일괄 발주해야 하는 공사에서 일부 공종을 제외했다가 설계변경 방식으로 기존업체에 넘기는 수법에 대한 의혹어린 시선도 보내고 있다.

전문건설업계에서도 철근콘크리트 등 전문업종이 맡아야 하는 공사를 이처럼 설계변경을 통해 일반건설에 몰아주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현행 설계변경은 해당공사의 일부 변경을 수반한 추가공사, 특정공종 삭제, 공정계획 변경, 시공방법 변경, 공사 적정이행 등의 경우에만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장 여건을 고려하다 보니 실수로 빚어진 것으로 부당거래 사실이 없다”며 “앞으로 기존 공사의 적정한 이행과 무관한 신규공사는 설계변경이 아닌 신규공사로 발주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