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탄핵…충청권 정치지형 여파는?

  • 정치/행정
  • 지방정가

朴대통령 탄핵…충청권 정치지형 여파는?

  • 승인 2016-12-11 12:19
  • 신문게재 2016-12-11 5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與 지도부 포함 친박계 정치적 타격 불가피

비박계 향후 정계 개편 과정 구심점 할 것으로 기대

계파색 옅은 초선 의원들 개헌 고리로 뭉칠 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되면서 충청권 정치지형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당장 친박과 비박으로 구성된 여권 정치 구도가 뒤흔들릴 조짐이다.

충청 인사가 대거 포진한 친박 지도부를 비롯한 친박계는 사실상 ‘폐족(廢族)’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충청 친박들의 정치적 타격은 크다.

반면 여권에서 탄핵을 주도한 비박계가 당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비박 의원들의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에 참여한 충청권 의원들의 목소리는 커질 전망이다.

충청권에선 정진석 원내대표(공주·부여·청양)와 이장우(대전동구), 최연혜(비례) 최고위원 등이 당 지도부에 포함돼 있다.

비박계가 빠른 시일 안에 지도부 퇴진과 친박계 인적 청산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인 만큼 이들의 당내 입지는 매우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갈등이 극에 달한 친박과 비박 사이를 조율, 정치력을 발휘했지만 상황에 따라 변하는 입장에 “눈치를 너무 보는 게 아니냐”는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다.

친박계 중진인 정우택 의원(청주상당)도 당내 입지가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정 의원이 참여하고 있는 친박·비박 각 3인의 중진 모임 ‘6인 중진협의체’의 활동 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고위원으로 활동한 최 의원도 비박계의 친박 청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게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반대로 비박계거나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용기(대전 대덕) 의원, 홍문표(홍성·예산), 이명수(아산갑) 등은 향후 전개될 정계 개편 과정에서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들은 박 대통령 탄핵을 주도적으로 이끈 비박계 모임 비상시국위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홍 의원과 정 의원은 탄핵 찬성 결의 의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위기에 빠진 당과 정국 수습책으로 ‘해산 후 건전 보수세력 재결집’이라는 극약처방을 주장, 현재 같은 뜻을 가진 의원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초선 의원들은 개헌을 고리로 뭉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성일종 의원(서산·태안), 박찬우(천안갑), 이은권(대전중구) 의원 등이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물론 친박계가 당하고만 있지만은 않을 태세인 만큼 당 주도권과 생존경쟁을 위한 친박과 비박의 한판승부가 예상돼 각 계파 내 충청 새누리당 의원들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탄핵안 찬성 비율이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주류인 친박과 비주류인 비박간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며 “급속히 재편될 여권 정치 지형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는 충청권 의원들의 움직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