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당했어요”…무고ㆍ위증 백태

  • 사회/교육
  • 법원/검찰

“강간당했어요”…무고ㆍ위증 백태

  • 승인 2016-12-13 15:58
  • 신문게재 2016-12-13 8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지검, 무고ㆍ위증ㆍ범인도피 등 사범 98명 적발

보복성ㆍ성폭행 등 무고 속출


최근 죄 없는 사람을 허위로 고소하거나 각종 재판과정에서 허위 증언을 하는 무고·위증사례가 잇따르자, 검찰이 칼을 빼들었다.

대전지검은 지난 1년 동안 죄 없는 사람을 허위 고소한 무고사범과 각종 재판과정에서 허위증언을 한 위증사범, 진범을 숨긴 범인 도피사범 등 거짓말 사범 총 98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6명보다 22명(28.9%)이 증가한 수치다.

분야별로는 허위로 고소한 무고사범이 55명으로 가장 많았고, 허위 증언하는 위증사범 29명, 범인 도피사범 14명 등의 순이었다.

무고사범의 경우 상대방에 대한 악감정 해소를 위해 고소·고발·신고제도를 악용하는 ‘보복 목적형’이 23명(42%), 채무 면제 등을 위한 ‘이득목적형’이 22명(40%), 성폭력 범죄를 당하지 않았는데도 합의금 취득이나 가족관계에서의 입장 등을 이유로 악용하는 ‘성폭행 관련’이 10명(18%) 등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7월 약혼자의 친구 A씨와 바람을 피우며 성관계를 했으나, 성관계 사실이 약혼자에게 발각되자 ‘성폭행당했다’고 A씨를 고소한 여성(26)을 무고죄로 약식기소하기도 했다.

또 법무보호복지공단 직원들에게 폭행당해 다쳤다고 고소한 50대는 무고죄로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2월 법무보호복지공단 대전지부에서 제공한 숙소에서 강제퇴실 당한데 대해 불만을 품은 B씨(58)가 공단 직원 3명에게 폭행당했다고 고소했으나, B씨가 오히려 직원들을 폭행한 사실이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전과 43범인 B씨는 무고 전과가 두 차례나 있고 공무원을 상습적으로 괴롭혀 온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외에도 음주운전(혈중 알코올농도 0.136%)을 하다 전봇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C씨(28)와 C씨의 부탁으로 법정에서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증언한 후배(26)는 각각 위증교사죄 및 위증죄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대전지검 관계자는 “죄 없는 사람에 대한 허위 고소·고발은 당하는 사람에게 큰 손해·충격과 함께 불합리한 비용·시간을 허비하게 한다”며 “동시에 수사기관이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해 많은 자원을 소비해야 하는 중대 범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검찰은 모든 유형의 거짓말 사범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선량한 시민의 피해를 막고 실체적 진실발견이라는 사법정의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3.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4.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