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 이어 숙박비도 떼먹은 하청업체… 시행사·시공사 도의적 비난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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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이어 숙박비도 떼먹은 하청업체… 시행사·시공사 도의적 비난 불가피

  • 승인 2016-12-14 16:22
  • 신문게재 2016-12-14 9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아모레퍼시픽 대전공장 공사 참여 하청업체 숙박비 495만원 미지급

상인들, 시행·시공사에 비난 화살… 본보 지적으로 밥값은 일부 받아


<속보>= 아모레퍼시픽 대전물류센터 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가 밥값에 이어 숙박비도 미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영세상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시공사와 시행사 모두 “관계 없다”는 태도로 일관해 도의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12월14일자 9면 보도>

14일 대전 중리동 A모텔 업주에 따르면 시공사 대림산업 하청업체로 공사에 참여한 (주)동양강구재 인부들은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이 모텔에서 장기 투숙했다.

업주는 하청업체 간부와 ‘방 하나 당 2~3명 사용에 50만원 지급(한 달 기준)’을 조건으로 구두계약했다. 많게는 하루 20명이 방 7개에서 묵었다는 게 업주 설명이다.

8월 초까진 숙박비 총 500여만원이 지급됐다. 하지만 그 이후 숙박비가 밀리더니 이날 기준 495만원이 미지급된 상황이라고 업주는 주장했다.

문제는 숙박비를 지급할 동양강구재가 지난달 초 부도처리돼 현재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는 점이다.

시행사 아모레퍼시픽과 시공사 대림산업 측도 난색을 표할뿐 “관계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대림산업측은 “하청업체 두 곳에 인건비와 자재비 등 모두 지급했다. 채무업체인 동양강구재를 놓아두고 우리에게 모두 책임을 지우는 건 잘못됐다”고 밝혔다.

아모레 측은 “밥값에 이어 숙박비도 미지급된지 몰랐다. 확인 후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관련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업주는 발만 동동 구른 채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모텔 업주 윤모씨는 “하도 답답해서 시공사인 대림산업을 찾아갔지만 ‘우리는 책임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어디서 보상을 받아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앞서 본보 지적으로 대화동 인근 식당들은 일부 밥값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산업이 하청업체로 둔 범양공조산업(주)은 식당 3곳에 미지급 금액 총 5800여만원을 지난 13일 저녁 입급했다.

하지만 피해액이 가장 큰 A식당의 경우 여전히 동양강구재로부터 1670여만원의 식비를 받지 못한 상태다.

A식당 관계자 나모씨는 “식당 3곳 중 동양강구재와 계약을 맺은 곳은 우리 식당뿐이다. 8월부터 밀린 식대 1670여만원은 해결될 기미조차 안 보인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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