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대선 앞두고 벌써부터 헐뜯기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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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대선 앞두고 벌써부터 헐뜯기 난무

  • 승인 2016-12-19 14:04
  • 신문게재 2016-12-1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보수-진보 대결, 같은 진영 후보간 공방도

여론조사 상위권 문재인, 반기문에 집중돼

경선 본격화 때 정책 경쟁보다는 네거티브로 확전 우려




내년 조기대선이 현실화된 가운데 벌써 보수와 진보 또는 같은 진영 후보간 헐뜯기가 치열하다.

대선주자 여론조사 상위를 줄곧 지키는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공격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공세는 경선 또는 대선이 본격화될 경우 후보끼리 정책적 경쟁보다는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로 확전될 우려가 있어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은 문 전 대표가 ‘탄핵이 기각되면 혁명밖에 없다’, ‘대통령이 되면 북한을 먼저 가겠다’는 발언에 대해 맹비난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최근 구두논평에서 “끔찍하고 초헌법적인 발언”이라며 “대선 후보이자 법률가 출신인 문 전 대표의 발언에 다시 한 번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을 순회하며 민심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국 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자중자애하기 바란다”고 문 전 대표를 비난했다.

문 전 대표에 대한 헐뜯기는 같은 진보 진영 대권 잠룡들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말 이후 두 달 가까이 문 전 대표가 야권의 대권후보로 대세를 굳혀가자 위기의식을 느낀 다른 후보들이 일제히 포문을 여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얼마 전 광주를 찾아 문재인 대세론 흔들기에 나섰다.

박 시장은 “대선 후보 경선을 역동적으로 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다”며 “대세론을 작동하면 확장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개헌에 반대하는 문 전 대표를 향해 “패권적 더불어민주당이 개헌 논의를 막고 있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몰아붙였다.

민주당은 내년 초 귀국을 앞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 대해 공세를 시작한 모양새다.

반 총장은 ‘친문’ 진영이 아닌 여당, 제3지대 등 여러 정치세력과의 연대 가능성이 가장 큰 확장성을 가진 것을 경계하는 것이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8일 현안브리핑에서 ‘별명이 기름장어’, ‘역대급 간보기’ 등을 언급하며 반 총장을 직접 겨냥했다.

박 대변인은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반 총장 아전인수격 해석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혼란한 한국의 상황을 해결할 구세주처럼 등장하려는 각본을 짜는 것 같은데, 생각은 자유지만 착각은 금물이다”고 깎아내렸다.

반 총장에 대한 견제는 야권 다른 대권주자들도 마찬가지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얼마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무현 대통령의 헌신적 노력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며 “그런데 노 대통령 돌아가시고 그 이후 반 총장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이 유엔에 가는데 고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을 잊은 것 아니냐는 ‘친노’ 진영의 분노를 표출한 셈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시계가 빨라지면서 지지율이 낮은 주자들이 상위권 주자를 깎아내리거나 보수-진보 진영간 대결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럴 경우 본격 선거판으로 돌입할 경우 정책을 갖고 유권자에게 어필하기 보다는 자칫 네거티브로 확전될 우려가 크다”고 경계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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