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축산악취 충남도ㆍ홍성군 ‘동상이몽’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충남도ㆍ홍성군 ‘동상이몽’

  • 승인 2016-12-20 14:36
  • 신문게재 2016-12-20 5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홍성군의회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근)가 20일 충남도청에서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충남도가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홍성군의회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 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근)가 20일 충남도청에서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충남도가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홍성군의회 “충남도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해결하라”

안희정지사 “도움 주지만 홍성군이 근본적 해결할 일”

700억원 넘는 예산배분 서로에 책임 미뤄




내포신도시 축산악취를 둘러싸고 충남도와 홍성군의 책임 떠넘기기가 이어지고 있다.

홍성군의회는 특위를 만들어 도청이전에 따른 내포신도시 조성책임을 주장하는 반면 충남도는 도움을 주겠지만, 이는 생활자치 영역으로 기초자치단체의 책임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충남도와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악취해결을 위해 축산 농가를 단계적으로 폐업 이전해야 한다는 점은 동감하지만, 예산 배분을 둘러싸고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관련예산이 무려 700억원이나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홍성군의회 내포신도시 악취저감 및 해소 대책특별위원회(축산악취 특위)는 20일 충남도청에서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축산악취 해결을 위해 충남도가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내포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가 투자 선도지구에 선정돼 기업유치와 인구유입으로 도시 활성화에 큰 도움을 기대하지만, 축산악취로 열악한 정주 여건에 기업들이 등을 돌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특위위원장은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신도시 개발 계획 수립권자이며 원인 제공자인 충남도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내포지역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안희정 지사가 사조농산 축사 이전 및 폐업 보상을 결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충남도의 입장은 “상급기관으로서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홍성군이 해결할 문제”라며 선을 긋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0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민원에 대해 “도에게 도와달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크게 보면 홍성군이 해결해야 한다”며 “축산 악취 때문에 고통받는 곳은 도내에도 많지만, 그 모든 문제를 도청에서 풀 수는 없다. 해당 시ㆍ군이 도시계획이나 대책을 통해 풀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충남도는 악취를 줄이는 사업예산의 50%를 도가 지원해주는데도 전액을 내놓으라는 홍성군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뜻으로 이를 정치적 공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책임문제는 2013년 1월 도청과 충남교육청과 충남경찰청 등이 이전해 오면서 시작됐다. 신도시 인근 반경 2㎞이내 25 농가에서 소, 돼지, 닭 12만4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반경 5㎞ 이내에는 448 농가에서 25만1000마리의 각종 가축을 사육 중이다.

축사에서 밀려드는 악취는 깨끗한 도심 환경에도 내포신도시 주거만족도는 최하위 수준으로 만들었다. 겨울에도 악취를 호소할 정도로 주민들은 여름에는 창문조차 열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