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전야, 대전 촛불 집회 축제로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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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전야, 대전 촛불 집회 축제로 승화

  • 승인 2016-12-25 12:54
  • 신문게재 2016-12-25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집회 측 추산 2000여 명, 가족단위 집회 참가자들 다수

산타복을 입고 나와 선물을 나눠주기도


크리스마스 이브, 대전지역 촛불집회가 축제로 승화됐다.

24일 ‘박근혜 퇴진 6차 대전시국대회’가 열린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앞 ‘촛불 광장’은 성탄절 축제의 장이 돼 있었다.

이날 시국대회는 주최 측 추산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영하까지 떨어진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단위 참가자들의 모습이 이곳저곳서 눈에 띄곤 했다.

산타 복장을 한 시민단체 회원이 집회에 참가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역사 놀이를 제공하고 선물을 나눠주는 광경도 펼쳐졌다.

오후 5시 캐럴 ‘펠리스 나비다 (Feliz Navidad)’를 ‘근혜는 아니다’로 바뀐 캐럴이 광장에 울리며 집회가 시작됐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초등학교 4학년 심찬유(10) 양은 “세월호가 점점 기울어지고 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만 틀어박혀 머리를 올리고 있었다”며 “이처럼 세월호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이 진공 상태처럼 사라졌는데 박근혜 대통령과 일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동 ‘사드반대 성주투쟁위원회’ 부위원장도 무대 위로 올랐다.

이 회장은 “165일째 성주에선 촛불을 들고 있다” 며 “한 여름 뙤약볕에서 할매들과 함께 시작한 촛불 집회가 겨울 난 불을 땔때까지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불어도 쉬지 않았고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자파 걱정을 하며 촛불을 들었는데 알고보니 사드는 평화의 문제임을 깨달았다”며 “이 땅의 민주주의와 생명·평화를 지키는 싸움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충청권 곳곳에서 성탄 전야의 촛불이 밝혀졌다.

세종과 충남 천안, 공주와 서천·홍성군 등에서 각 수 백여명이 참가해 박 대통령 즉각 퇴진 등을 촉구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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