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름다움을 지킬 기회, 놓치지 마세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아름다움을 지킬 기회, 놓치지 마세요

조기 진단하면 가능한 국소치료, 유방전절제술 전보다 줄었지만 종양이 크거나 다발성인 경우나 미세석회화 범위가 넓으면 필요

  • 승인 2016-12-26 11:11
  • 신문게재 2016-12-27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이슈와 건강]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

▲김제룡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
▲김제룡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
서양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라 여겨왔던 유방암. 우리나라에서도 여성 암의 1위가 된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유방암은 서구적인 생활습관, 즉 고지방식, 비만, 늦은 결혼연령, 낮은 출산율, 모유 수유 기피 경향 등을 이유로 꼽는다. 다행히도 다른 암에 비해 치료성적이 좋아 너무 늦게 발견하지만 않는다면 대부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 김제룡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여성 암 1위' 유방암의 수술적 치료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편집자 주>

▲재발 방지를 위한 전신치료와 국소치료=유방암의 치료는 크게 전신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전신치료와 국소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국소치료가 있다. 즉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치료의 목적은 국소재발과 전신재발을 방지하는데 있다. 조기에 진단되면 수술과 방사선치료 등의 국소치료로 충분하지만, 늦게 발견될 때는 전신재발을 막기 위해서 국소치료 이후에도 전신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국소치료에는 수술과 방사선치료가 있으며, 전신치료에는 항암화학요법, 호르몬 요법, 표적치료 등이 있다. 이번에는 조기에 진단된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로서 국소치료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국소재발 없어야 성공적인 수술=유방암의 수술은 크게 유방의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의 수술로 나누며, 국소재발의 여부에 따라 수술의 성패가 갈린다. 다시 말해서 성공적인 수술이 되려면 유방과 겨드랑이의 국소재발이 없어야 한다. 1970년대 이전에는 유방암의 수술은 유방은 물론 유방을 덮고 있는 피부는 물론 그 아래의 흉부 근육까지 제거하고,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를 모든 환자에게 시행하였다. 이러한 수술을 근치 유방 전절제술이라 하며, 근 100년간 유지된 수술방법이었다. 그러다 보니 미용적인 문제는 물론, 겨드랑이 수술을 크게 함으로써 팔의 부종 및 겨드랑이 부위의 통증과 이상감각이 생기는 고통스러운 합병증을 일으켰다.

이후 1980년대에 이르러서는 유방보존수술과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면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와 치료적 효과가 동등함이 입증되면서, 더 미용적인 유방 보존수술이 표준화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도 모든 환자가 유방보존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기에 진단된 유방암이라 하더라도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해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 사례는 다음과 같다. 종양의 크기가 유방의 크기에 비해 너무 큰 경우, 유두에 가까이 붙어 있는 경우, 미세석회화가 광범위한 경우, 종양이 다발성인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유방전절제술을 시행해야만 한다. 전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미용적인 문제는 복원수술을 동시에 시행해 해결할 수가 있다. 복원수술은 자기 조직을 이용하는 경우와 보형물을 삽입하는 방법이 있는데, 의사나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성형외과 칼럼에 자세히 설명된다.

▲미용적·의료적으로 조기발견이 '답'=조기 유방암의 예후는 유방 종양의 크기보다는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겨드랑이 전이 여부의 정도를 알기 위해서는 림프절 제거수술이 필요하다. 근래 들어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에 있어서도 큰 변화가 있었는데, 1990년 이전에는 모든 환자에게 겨드랑이 림프절 제거수술을 시행했다.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환자들은 평생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최근에 유방암으로 진단받는 환자의 80% 정도는 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유방암 환자로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이다. 따라서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있는 20%의 환자들만 림프절 절제술이 필요하게 됐다. 이러한 전이 여부는 수술 중 '감시림프절 생검'이라는 간단한 시술로서 감별이 가능한데, 감시림프절이란 한쪽 유방에서 가장 먼저 림프액이 도달하는 겨드랑이의 특정 림프절을 말한다.

감시림프절은 수술 전 유방에 생체염료나 동위원소를 주사해서 수술 중 쉽게 찾을 수가 있는데, 이것을 수술 중 조직검사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게 되며 약 20분 정도의 수술시간이 소요된다. 이때 만일 감시림프절에 전이가 발견되면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지만, 전이가 없는 경우는 겨드랑이 수술은 더이상 하지 않고 그대로 끝내게 된다.

김제룡 충남대병원 외과 교수는 “유방암이 조기에 발견되면 더욱 미용적이고 합병증이 적은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다시 강조하지만 유방암의 완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발견이고 40세가 넘으면 매년 유방검진을 받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