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학교 무인시스템 공학과엔 특별함이 있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한남대학교 무인시스템 공학과엔 특별함이 있다

취업할 기업과 공동연구, 석사 학위·입사 준비 동시에

  • 승인 2016-12-28 11:16
  • 신문게재 2016-12-2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한남대 무인시스템 공학과 석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오창준(26)학생은 방학중이지만 실험실에서 연구에 여념이 없다. 석사 학위 논문을 위한 연구이기도 하지만, 오 군이 졸업 후 취업하게 될 'SM 인스트루먼트'라는 회사와 함께 진행하는 공통연구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휴대용 사운드카메라를 개발해 소리를 찍는 카메라 기술을 사용하는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춘 중소기업이다. 휴대용 사운드카메라로 소음 촬영을 하게 되면 자동차나 전자제품 등에 이상이 생겼을때 잡음이 발생하는 장소와 소음 정도까지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소리를 찍는 카메라를 개발하겠다는 착상에서 시작했던 이 회사는 창업 이후 불과 10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물론이고, 항공, 가전, 자동차, 풍력발전 분야에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이 유망 중소기업과의 인연은 한남대 무인시스템공학과가 만들어줬다.

오 군은 “졸업후 어떤 일을 해야할지 정해져있다보니 구체적으로 입사할 회사에 대해 준비할 수 있다. 회사와 연구과제를 함께 진행하면서 입사하게될 회사의 분위기도 알 수 있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어 좋은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다.

▲중소기업 계약학과는=이 학과는 중소기업 진흥공단이 추진하는 '중소기업 계약학과'사업으로 운영하는 일반대학원 석사학위과정이다.

중소기업청이 인력양성과 산학협력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학생과 회사, 학교는 계약을 맺고 학위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의 경우 전국 19개 대학교 21개학과가 운영하고 있으며, 권역별로 해당 권역의 산업 특성화에 맞게 학과가 지정돼 있다. 대전권에서는 한남대학교 무인시스템 공학과가 유일하며 올해 3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학교는 학생과 회사를 연계하고 연구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학교의 연구과정 프로그램과 대학원 커리큘럼을 이수한 학생들은 졸업 후 계약한 회사로 취업하게 되는 구조다. 즉 채용을 조건으로 학위를 수행하고, 기업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한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에 요구할수도 있다.

▲학생과 기업에 어떤 혜택이=학생들은 취업 회사가 정해져있다는 혜택과 함께 학비는 정부 보조금에 의해 전면 면제받을 수 있다. 학비는 물론 매달 학생들에게 연구활동지원금 명목으로 20만원의 활동금이 지급된다. 각자 학생들은 정해진 회사의 업무에 는 교육과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석사인력의 안정적인 확보가 가능해진다. 기술력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력난이 해소될 수 있다. 무인시스템 공학과에서는 정해진 커리큘럼 외에도 회사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학생들에게 갖도록 하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드론회사라면 드론과 관련된 교육을, 전자분야라면 전자와 관련된 교육을 학교측에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또 각자 회사가 연구하고 있는 연구 방향에 맞게 학위논문 연구 주제를 수행할 수 있어 회사 의 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 학교와 학생, 기업의 3자 계약시 기업부설연구소에 2명 이상의 석사급 인력이 근무한다는 조건하에 전문연구요원 병역지정업체로 우선 지정이 가능하다.

혜택이 주어지면서 의무도 주어지게 된다. 학생들은 졸업 후 최소한 2년이상 계약한 회사에 근무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게 될 경우 학위과정 당시 수혜받은 학비와 정부 보조금을 반납해야 한다.

기업들은 재학기간동안 매월 연구활동지원금을 지급해야 하고 학생이 졸업 하는 동시 즉시 채용 해야 한다.

▲한남대 무인시스템 공학과는=한남대 무인시스템 공학과는 일반대학원 석사학위과정으로 만들어졌으며 입학정원은 13명으로 광메카트로닉스와 임베디드시스템 등 2개 전공분야다.

선도학문분야간의 융합학과로 기계공학, 전자, 통신, 물리 등 인접학문간 융합이 가능한 학과다.

이들 전공자들이 연계산업에 취업을 위한 커리큘럼을 구성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대전충남의 경우 지능로봇과 IOT(internet of Things), 메카트로닉스 산업 등의 특화산업과 연계하고 있다.

▲한남대 계약학과의 차별성은=무인시스템 공학과에는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12명의 교수진이 있다. 기계공학은 물론 전자공학,로봇공학, 통신공학, 센서공학, 전파, 운영체제 등 분야가 다양하다. 다양한 전문가 구성으로 기업의 특성에 맞는 각자 전문가들을 융합한 교육이 가능하다.

이론과 실험, 현장실습이 효율적으로 결합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학년 과정은 공통 실무과목과 심화 전공과목, 종합설계과목 등으로 구성돼 있고, 2학년 과정은 현장실습과목과 논문연구과목으로 직접적으로 기업에 들어가 일하게 될 분야의 실무가 가능해진다. 한남대는 기본 공통 과목에 기업경영과 실무영어를 의무화했다. 공학분야 연구인력이지만 중소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경영 마인드를 심어죽고, 필수인 영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한남대 무인시스템공학과는 유기적인 산학협력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정기적으로 기업체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기업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학교와 학생들, 기업간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는 8명의 학생들이 입학했으며 7개 기업이 참여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했다.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전문가들을 모두 초청해 특강을 진행했으며, 학생들과 기업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한남대 무인시스템 공학과는 내년도 신입생을 추가모집한다. 기계, 전자, 정보통신, 물리, 센서 등 관련학문 전분야에 대해 모집하며 30일 금요일까지 13명을 추가 모집한다.

원서접수 시점에 계약한 회사가 없더라도 학과에서 기업과 지속적으로 매칭을 주선한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2.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3.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4. 실패와 편견 딛고 환경보전 실천한 빛나는 얼굴들…"금강환경대상이 큰 원동력"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