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AI 대란'에도 전통시장 인심은 후했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르포] 'AI 대란'에도 전통시장 인심은 후했다

  • 승인 2017-01-02 15:50
  • 신문게재 2017-01-02 7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홍성군의 한 마트에서 주부가 '5500원 이었는데...'라고 혼잣말 하며 달걀 진열대를 쳐다보고 있다.
▲ 홍성군의 한 마트에서 주부가 "5500원 이었는데..."라고 혼잣말 하며 달걀 진열대를 쳐다보고 있다.

내포신도시·홍성 달걀 가격 조사서 시장이 8천원으로 가장 싸
마트서 일반란 8900원∼1만1400원, 브랜드 유정란 1만8600원까지


AI 대란 속에서도 시장 인심은 후했다.

금란이라 불리며 달걀 가격이 30구 기준 1만 8600원(브랜드 유정란)까지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가운데서도 시장 할머니들은 가장 싼 가격에 달걀을 내놓았지만, 거기서 더 깎아준다는 푸근한 마음까지 보였다.

2일 오전 내포신도시를 포함한 홍성군 재래시장과 대ㆍ중ㆍ소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 8곳을 대상으로 달걀 가격을 조사한 결과 30구 기준 시장이 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은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으나 최대 2만 원에 육박했고, 그나마 가장 싼 곳이 8900원 짜리 안심신선란(특란·30구)을 선보인 농협하나로마트였다.

구체적으로 홍성상설시장(매일시장) 및 큰시장(5일장)에서 작은 것은 8000원, 큰 것은 8500원이나 9000원 이었다. 드물게 1만 원을 부르는 상인도 보였다.

통상 시장에서 말하는 작은 것은 대란, 큰 것은 특란과 왕란이다.

달걀의 크기는 소란(44g 이하), 중란(44∼52g), 대란(52∼60g), 특란(60∼68g), 왕란(68g 이상)으로 구분한다. 클수록 껍질이 약하고 노른자 비율이 많으며 잘 퍼진다는 특징이 있다.

매일시장의 한 상인 할머니는 ‘기자로서 조사차 나왔다’는 말에도 “조금 깎아줄까?”라고 물으며 돌아서는 기자를 배웅했다.

찬 겨울 시장에 사람이 없으니 덜 남겨서라도 팔아보려는 잇속은 절대 아니었다.

이 할머니는 기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대형마트의 폭리를 비판하는 기자에게 “더 이문 본대도 찾아가서 사람들이 사주니께 뭐라고 헐꺼 하나도 없어. 요새 시장 누가와. 더군다나 추운디”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실제 시무식으로 어수선한 이날 점심시간 전후 재래시장은 소비자 한 명 없이 고요했고, 마트는 주차 자리를 겨우 찾을 정도로 북적였다.

마트에서 30구 기준 일반 달걀(신선란)은 8900원, 9800원, 1만 1400원짜리가 있었고, 대기업에서 공급하는 유정란, 무항생제란 등은 최저 1만 1400원에서 최고 1만 8600원짜리까지 진열됐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제공하는 품목 및 가격정보를 토대로 공개한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 자료에는 이날 알짜란 30구 기준 시장 7600원∼9960원, 기업형 슈퍼 9960원∼1만 3960원, 백화점 9920원∼1만 2400원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는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할머니는 겨우 400원 더 이문을 보고 있었는데 그것마저 깎아주려 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2.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3.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4.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5.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1.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2.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3.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4.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5.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