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10곳중 8곳은 입사지원서에 학력 기재 요구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공기업 10곳중 8곳은 입사지원서에 학력 기재 요구

  • 승인 2017-01-03 17:00
  • 신문게재 2017-01-03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올해부터 공기업 스펙 초월 NCS전면 도입 불구 학력, 자격증 여전히 중요 잣대 사용

NCS 준비도 또다른 ‘스펙’ 준비 부담


지난 2014년부터 공공기관에 도입되기 시작한 NCS(국가직무능력표준)가 올해부터 모든 공공기관에 확대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채용을 진행한 공기업 10곳중 8곳은 여전히 입사 지원서에 학력기재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탈스펙을 위한 NCS의 채용방식을 늘려가고 있지만 오히려 스펙의 핵심인 학력이 여전히 채용의 중요 잣대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NCS를 준비하는 데만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 또하나의 NCS가 또하나의 스펙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공공기관·공기업에서 사상 최대인 2만명을 채용할 계획인 가운데 NCS를 모든 공공기관에 적용할 방침이다.

NCS는 구직자들이 학력과 토익, 인턴경험 등 실무능력보다는 스펙쌓기에 몰두하는 세태를 개선하겠다며 정부가 산업별ㆍ수준별로 표준화한 시스템이다.

문제는 여전히 신입사업 채용에 학력 기재가 버젓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사교육걱정없는 세상이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지정한 총 30곳의 공기업가운데 9월에서 10월사이 채용이 진행된 10곳을 대상으로 채용공고와 입사지원서를 분석한 결과 입사지원서에 학력을 기재하게 한 곳은 8곳(80%), 출신학교명까지 기재하게 하는 곳은 6곳(60%)으로 집계됐다.

학교의 소재지를 요구하는 곳도 7곳에 달했다.

출신학교 기재란이 없더라도 졸업및 성적증명서를 첨부하거나 제출함으로서 간접적으로 출신학교를 파악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자격증을 요구하는 곳은 10곳(100%), 경력 10곳(100%), 학점을 요구한 곳도 5곳(50%) 등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공기업 대다수가 여전히 학력과 출신학교 등의 스펙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어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하고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을 선도적으로 하겠다는 협약을 준수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NCS가 또다른 취업 스펙처럼 작용하는 것도 문제로 제기됐다.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무수행능력평가로 나뉘는 NCS의 경우 각 기업ㆍ공공기관 마다 맞춤식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시중에 이를 대비한 문제서와 강의만 해도 수십종에 이르기 때문이다.

대학생 김소라 씨(24)씨는 “탈스펙이라고 하는데 어떤식으로든 학력과 어학성적, 직무평가는 어떤식으로든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