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 도끼의 날을 갈 시간이 필요하다

[공감 톡] 도끼의 날을 갈 시간이 필요하다

  • 승인 2017-01-06 00:01
  • 김소영(태민)김소영(태민)


‘월 잔업 100시간에 달하는 초과근무 끝에 자살’

일본의 최대 명문대 출신이며 용모도 수려한 신입 여사원이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에 입사하여 월 105시간에 달하는 초과근무를 한 끝에 자살을 함으로써 일본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는 과로사가 두 번째이며 최근 3개월 동안 초과근무 시간이 월 100시간이 넘는다고 덴쓰 사원들은 말하고 있다.

이 비보(悲報)는 선진국 일본에서 아직까지 살인적인 야근을 밥 먹듯이 하고 있는 현실을 알려주고 있다. 근무 효율 제고는 하지 않고 오직 충성심을 보이려는 부서장들의 눈치 보기도 한 몫 한 듯하다. 그 여파에 끝자락에 선 신입사원들은 혹사당하게 마련이다.

못 견디면 직장탈락, 인생탈락으로 이어질 위기감을 느낀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견디지 못한 신입 여사원은 우울증을 앓다 생을 마감하고 만 것이다.

현대사회에서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에서 도태되고 싶지 않다면 더 많은 생존 기술과 지혜를 터득하고 삶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좋은 직업과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자 동료와 신경전을 벌이거나 윗사람에게 잘 보이려고만 애를 쓴다. 이렇게 일하는 시간만 늘리고 윗사람에게 잘 보이는 것만이 치열한 이 세상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일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는 생존기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현명하게 살아가는 지혜도 함께 갖춰야함을 우린 알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이야기가 하나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부지런한 한 벌목꾼이 있었다.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나무를 베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벌목량이 계속 줄어드는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지? 일하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가?’

그는 전보다 작업시간을 더 늘렸지만 벌목한 나무의 양은 줄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심이 가득 찬 벌목꾼에게 친구가 다가와 물었다.

“자네 무슨 걱정거리라도 있는가?”

“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네. 예전에는 하루에 열 그루 넘게 나무를 베었는데 지금은 점점 그 양이 줄고 있네. 작업시간을 늘렸지만 오히려 줄고만 있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라고 한숨을 쉬며 자기의 고민을 털어 놓았다.

친구는 빙그레 웃으며 다시 물었다.

“혹시 매일 그 도끼로 나무를 베는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럼 그 도끼의 날을 간 적은 있는가?” 친구의 말에 벌목꾼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나무 벨 시간도 모자란데 도끼날을 갈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자 친구는 “그래서 나무의 양이 줄었던 걸세. 도끼의 날을 갈지 않고서 어떻게 작업의 능률을 높일 수 있겠나?”

도끼날을 간다는 것은 우리 삶에서 책을 읽거나 외국어 공부를 하는 것과 같은 지식을 갖추는 행위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밝은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문화생활을 하는 행위와 같다. 이러한 준비 과정이 철저하게 이루어져야만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어떠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능력을 갖춘 사람만이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잔재주를 무기삼아 밥벌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성실하고 근면한 태도로 실력을 갈고닦을 때에만 경쟁과 도전에 맞설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아름답기만 하지 않다. 급속하게 발전하는 과학과 예기치 못한 사고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여러 불건전한 사상과 문화의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세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식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현명하게 살아가게 하는 지혜를 점점 필요로 하고 있다.

생존의 기술과 지혜 두 가지 다 갖추지 못한 사람은 점점 삭막해지는 사회에서 도태되고 말 것이다. 갖춘 지식에 현명한 지혜를 충분히 이용하고 바른 길을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삶을 꾸려나가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는 길일 것이다.

언제나 도끼의 날을 갈 듯 내실을 다지고 자신의 능력을 개선하는 사람만이 크게 성공하는 법이다. 능력의 갖춤도 없이 잔기술의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높은 지위에 오른다면 그 끝이 어떨지는 뻔하지 않는가?

김소영(태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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