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고통·실망드려 사과”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고통·실망드려 사과”

  • 승인 2017-01-09 16:02
  • 신문게재 2017-01-0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국조특위 증인 출석 머리숙여 세부질문에 대해선 함구

노승일 “미행당한다” 정동춘 “조윤선 마사지 센터 온 적 없어

국조특위 활동기간 30일 연장안 가결, 세월호 묵념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위증혐의를 받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 고개를 숙였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조특위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 14명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이에 응해 오후 2시께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 장관은 그동안 존재 자체를 부인했던 ‘블랙리스트’가 작성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문화예술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됐던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 예술인과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특검에서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집행에 대해서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그 전모를 소상하게 밝힐 수 없다”며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만으로 지원에서 배제된 문화예술인께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셨을지 알 수 있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증인선서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청문위원들의 공세가 이어지자 세부적인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할 경우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답변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조 장관이 지금까지 국정감사를 비롯해 37차례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조윤선 해임의결 촉구결의안 채택하자”고 밝히기도 했다.

국회 청문회 등에서 최순실씨 측에 불리한 진술을 하는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날 국조특위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자신의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부장은 ‘미행당하는 느낌을 받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며 “남자분이었고, 체격은 저와 비슷했으며 짧은 머리에 안경을 끼고 검정 코트를 입었다”고 전했다.

반면,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정동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재단의 기밀 문건을 유출한 사유로 징계를 받은 노 부장에 대해 “10차례 가까이 폭언, 폭행, 이사회에서 여러 가지 직원으로서 할 수 없는 행위를 했다”고 증언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운동기능 회복센터’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최순실 씨와 함께 마사지를 받으러 왔다는 주장에 대해선 “조윤선 씨는 전혀 안 왔고,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했다.

한편, 국조특위는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이번주 중 처리해 달라며 활동기간 30일 연장안을 가결했으며 세월호 참사 1000일을 기해 청문회장에서 9초 동안 묵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