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00일, 잊지 않겠습니다

  • 정치/행정
  • 대전

세월호 1000일, 잊지 않겠습니다

  • 승인 2017-01-09 16:50
  • 신문게재 2017-01-09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이 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권에 등록돼

대전 서구 둔산동, 대덕구 목상동 등 곳곳에서 집회도


“1000일이 지나도록 팽목항은 눈물로 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2014년 4월 16일, 대전시민 박모(42)씨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 TV에서 나오는 속보로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들었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대형 선박이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이었다.

고등학생, 어린 학생 수 백명이 배안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도 함께였다. 깜짝 놀라 이야기를 멈춘 채 TV만 바라보던 박씨는 전원 구출이라는 보도에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와 TV를 다시 켜자 구출 소식은 오보였다. 학생 대부분 배 안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박씨는 희생자들과 유가족 생각에 눈물만 흘렸다. 이 사고로 295명이 숨졌다. 배와 함께 바다에 잠긴 9명은 현재까지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

참사가 일어난지 1000일이 지났지만, 세월호의 기억은 시민들 기억속에 아직 생생히 남아있다.

9일 유명 포털 사이트에 ‘세월호는 기억이다’라는 검색어가 순위권에 등록됐다. 이 문구의 검색량을 증가했기 때문인데 이외에도 세월호 관련 검색어가 줄을 이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역의 시민들도 당시의 상황을 기억했다.

유성구에 사는 김모(28)씨는 “305명의 희생자가 발생해 수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던 그날의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며 “특히 학생들이 희생됐다는 생각에 마음에 가슴이 여전히 답답하곤 한다”고 말했다.

동구 주민 곽모(33)씨는 “옷이나 가방에 노란 리본을 항상 착용하고 다니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를 보면서 이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성인으로서 희생당한 학생들에게 부끄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세월호에 관련해 진실이 규명되기를 촉구했다.

이기동 대전ㆍ충남 민언련 사무국장은 “1000일이 지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조치를 왜 취하지 않았는데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위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며 “새해는 대한민국의 진실이 인양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 ‘세월호 사건 1000일 집중 시국대회’와 대덕구 목상동 주민센터 앞에서 동네촛불집회 등 대전지역 곳곳에서 세월호 관련 집회가 열렸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3.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4.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2. 대전시의회, 이효식 대전도시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
  3. '양성자 암치료센터' 건립 나선 세종, 중부권 첨단의료 거점 노린다
  4. 스토킹 피해 신고했던 전 연인 살해 40대 구속
  5.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11월 중대 기로…법안 심사에 예산 확보전까지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입법과 예산 확보 절차가 맞물리면서 중대 분수령을 맞이했다. 11월 국회에서 행정수도특별법 심사와 중앙행정기관 추가 이전을 뒷받침할 재원 확보가 시험대에 함께 오르면서다. 여기에 세종시 재정 문제와 얽힌 핵심 법안까지 일몰을 앞두고 마지노선에 봉착하면서 정기국회 내 현안들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내달부터는 내년도 본예산에 대한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가 본격화할 예정이다. 당장 이번 예산 심사에선 지난 13일 정부가 발표한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계획안을 다루게..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르포] 합친 지 27년, 도시 이름까지 바꿨다… 단바사사야마의 생존법

수도권 일극 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해법으로 추진된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첫 출범 목표를 이루지 못한 채 다시 출발선에 섰다. 하나의 경제·생활권을 구축하고 지역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주민 동의와 재정·권한 이양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해졌다. 행정구역을 하나로 묶는 것만으로 통합의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앞서 행정통합을 경험한 일본과 대만 역시 행정 효율화와 재정 기반 강화라는 기대 속에 주민 갈등과 재정 부담, 지역 간 불균형이라는 숙제를 마주했다. 본보는 일본의 헤이세이 대합병과 오사카 행정체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