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단속카메라 피하려다’ 교통사고 속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버스 단속카메라 피하려다’ 교통사고 속출

  • 승인 2017-01-10 17:06
  • 신문게재 2017-01-10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우회전 차량, 무리한 끼어들기로 접촉사고

대전시 “150~170m 주행 차량만 단속” 밝혀




#1= 대전에 사는 직장인 최모(33)씨는 대전 중구 오룡역 네가리와 서대전역 네거리 사이에서 최근 ‘버스전용차로 단속카메라’ 때문에 사고가 났다.

최씨는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니기에 천천히 차를 몰았다. 골목길에서 나와 큰길로 나오려고 우회전을 했다. 큰 길로 나오자 마자 전방 50m 앞의 버스전용차로 단속카메라를 발견했다.

최씨는 그냥 지나간다면 단속에 적발될까 걱정돼 급하게 안쪽 차선으로 파고들었고, 뒤에서 오던 승용차와 충돌했다.

#2= 시민 이모(47)씨는 최근 대전IC 부근 대덕구 송촌동 한 도로에서 골목으로 우회전 진입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진입로 부근 버스, 차량 등이 많이 몰리고 있는 곳인데다 버스 전용차로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무리하게 차선을 변경했기 때문.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버스전용차로 감시카메라’가 일반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불러오고 있어 개선 여론이 일고 있다.

운전자들이 버스전용차로 단속 기준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행정당국의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내 도로에는 버스전용차로 단속 무인카메라 27대가 설치돼 있다. 시는 단속차량 7대와 시내버스 45대에도 단속 카메라를 부착해 단속하고 있다. 단속에 적발되면, 질서위반행위 규제법에 따라 6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버스전용차로 단속카메라는 동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촬영한다. 전방 150~170m를 동영상으로 촬영, 출ㆍ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 버스전용차로 카메라 앞에서 최소 150m 이상 주행해야만 번호판을 인식해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따라서 우회전해서 차로에 진입하거나 우회전하기 위해 카메라에 근접해서 전용차로로 진입한 차량은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시민 대부분이 이 같은 기준을 모르고 있다.

실제로 출ㆍ퇴근 시간이면 버스전용차로 단속카메라를 피하기 위해 카메라 앞에서 옆 차로로 끼어들기 위해 정차하고 있는 차량이 자주 목격된다.

운전자들이 ‘단속 카메라에 찍히면 무조건 과태료를 낸다’고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차량이 많은 지역에서 이와 같은 민원이 제기되기 있는데 단속 기준을 숙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단속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