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행세하며 66개의 동영상 제작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여성 행세하며 66개의 동영상 제작

  • 승인 2017-01-10 17:07
  • 신문게재 2017-01-10 9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경찰, 남성 ‘음란행위 동영상’제작ㆍ판매한 20대 검거

남성 상대로 영상통화 하면서 녹화




남성이 여장을 하고 남성들을 상대로 ‘음란행위 동영상’을 제작해 판매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대전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팀장 홍영선)에 따르면 자신의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영상녹화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여성으로 위장해 66개의 남성 음란행위 동영상을 제작하고, 600여명의 남성 음란행위 동영상을 판매ㆍ유포한 A씨(28ㆍ회사원)를 검거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 혐의로 지난 6일 구속했다.

A씨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스마트폰과 PC에 영상녹화프로그램을 설치해, 자신이 여자인 것처럼 치마, 스타킹 등을 착용하고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알게 된 남성들을 상대로 영상통화를 하면서 이를 녹화하는 방법으로 66회에 걸쳐 남성의 음란행위 동영상을 제작했다.

이 과정에서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제작한 영상과 인터넷 등에서 수집한 남성 음란행위 동영상을 총 8412만원을 받고 2492회에 걸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경찰청에서는 지난해 12월 대전에 거주하는 피해자 1명으로부터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수사에 착수, 동영상 판매경로를 역추적해 피의자를 특정ㆍ검거했다.

경찰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적용하던 정보통신망법 뿐만 아니라 이례적으로 성폭력처벌법 혐의를 추가 적용해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스마트폰과 PC 등을 통해 성적인 영상통화를 하자며 접근하는 사람은 경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SNS 계정으로부터 1대1 메시지를 받고 영상채팅으로 유도하는 경우 자신의 얼굴과 몸이 담긴 영상이 녹화ㆍ유포될 수 있고, 영상채팅 도중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상대방이 전송한 파일을 휴대전화에 설치했을 경우, 자신의 연락처와 문자메시지, 사진파일 등이 해킹돼 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은 지난해에도 있었다. 지난해 8월에는 여성 행세를 하면서 음란 화상채팅을 유도해 상대 남성의 영상을 촬영한 뒤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거액을 뜯은 중국동포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당시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갈 등의 혐의로 중국동포 2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3월 18일부터 8월 3일까지 자영업자 등 11명에게 알몸으로 음란 화상채팅을 하자고 제의해 채팅장면을 촬영한 뒤 가족 등에게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위협해, 1780만원을 받아 챙겼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