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단체, 하나로 원자로 의혹 '집단행동 예고'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민단체, 하나로 원자로 의혹 '집단행동 예고'

  • 승인 2017-01-10 17:08
  • 신문게재 2017-01-10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11일 전문가 대동해 의혹 배경 등 공개

원자력안전협의회 임시회는 불발, 개별 설명키로



<속보>=대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 하나로 원자로에 대한 제3자 검증을 주장하며 집단행동에 나선다. <본보 5일자 2면, 지난해 12월 26일자 1면, 27일·28일·29일·30일자 2면 보도>

하나로 원자로 내진 설계 보강 공사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들이 적잖기에 이를 짚어서 해소돼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하나로 원자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조치로 이뤄진 조사에서 외벽체가 내진 기준에 못 미친다는 결과를 받았고, 주거밀집지역에 인접한 원자로가 법적 허용기준을 충족지 못했다는 것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일어나자 지난해 초부터 설계 보강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 가운데 원자력연이 지난해 말 발표한 경영계획에 하나로 원자로 가동이 포함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다시 가열됐다.

내진 보강공사 중에 철 구조물 정착을 위한 무수축 그라우팅에서 양생 불량과 크랙 등이 발견되는 등 접착력이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고, 해외사례와 비교시 너무나 짧은 설계기간으로 졸속 공사 등의 의혹도 나오고 있다.

원자력연 측은 ‘제기된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하며 이달 말 시험가동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연구원 일원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여기에 환경운동연합 등은 내진설계 방식이 검증되기 전부터 착공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며 안전 문제에 대한 또다른 의구심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이들은 “각종 의혹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원자로가 가동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1일 오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자력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하나로 원자로를 놓고 제기된 의혹들을 하나하나 따지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제3자 검증의 필요성을 제기할 예정이다.

조용준 대전환경운동연합 팀장은 “하나로 원자로 시험 가동에 앞서 안전성에 대한 의혹들을 정리했다”면서 “내진 설계를 위한 검증 실험이 실제 지진상황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 등을 뒷받침할 전문가들의 견해도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소집이 요청됐던 대전원자력안전협의회 임시회는 사실상 불발됐다.

대전시가 최근 원자력연 측과의 실무진 협의에서 위원들의 요청과 제기된 의혹들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며 임시회 개회를 요구했지만 원자력연 측에서 부정적 견해와 함께 시민단체 등에 개별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불안한 주민들의 분위기가 해소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2. [날씨] 주말까지 찜통더위…강한 소나기 내리는 곳도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의 문화예술, 국제적 수준으로 향상"
  4. 세종-청주 광역버스 8월 3일부터 운행 시작
  5. 굿네이버스 충남지부, 2024년 좋은이웃 후원회 위촉식 진행
  1. '벼랑 끝 승부'…대전하나시티즌, 27일 대구FC와 격돌
  2. 농진청, 대규모 논콩 생산단지 재배 안정화 도모
  3. 순천향대천안병원,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4. 대전 신탄진변전소 화재… 1만 3242세대 정전 불편
  5. 연암대, (사)스마트치유산업포럼과 MOU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 0시 축제 기간, 시내버스 29개 노선 우회 운행한다

대전시는 8월 7일부터 '대전 0시 축제' 행사 관계로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 중앙로와 대종로 일부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됨에 따라 이 구간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노선을 우회 운행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우회하는 버스는 급행1·2·4번, 101번, 103번 등 통제 구간을 경유하는 29개 노선 365대다. 이들 버스는 오는 8월 7일 첫차부터 17일 막차까지 대흥로·우암로 등으로 우회하게 된다. 시는 버스 우회로 인한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선별 임시 승강장을 별도로 마련하고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버..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방에 과감한 권한 이양과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특히 외국인의 정착과 경제활동을 위한 지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청에서 제7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구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도전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며 “저출생 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은 출산은 고사하고 결혼도 꿈꾸기..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전 기성동, 부여·금산, 보령 주산·미산면, 옥천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집중 호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과 부여군, 충북 옥천군과 전북 익산, 경북 안동 등 11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됐다. 대전 서구 기성동과 충남 보령시 주산면·미산면, 전북 군산시 성산면·나포면, 전북 무주군 무주읍·설천면·부남면, 경북 김천시 봉산면, 경북 영양군 청기면 등 10개 읍면동도 포함됐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부처의 전수 정밀조사 결과를 반영해 11곳을 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전했다. 앞서 7월 15일 충남 논산시와 서천군, 충북 영동군, 전북 완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처럼 맑은 하늘 모처럼 맑은 하늘

  •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여름 휴가는 대전으로’…대전 0시 축제 자원봉사 발대식

  •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새소리와 함께 책 속으로’…숲속의 문고 개장

  •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 ‘여름이 즐겁다’…도심 속 물놀이장 속속 오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