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차기 행선지는 어디?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반기문, 차기 행선지는 어디?

  • 승인 2017-01-17 16:22
  • 신문게재 2017-01-17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潘 “설 이후 입당 여부 가닥 잡힐 것” 정당 입당 무게

바른정당 유력? 보수대연합 구성해 문재인, 안철수 3자 구도


“반기문은 어느 정당과 손잡을 것인가?”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정치적 행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장외에 머물며 세(勢)규합을 꾀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반 전 총장이 설 연휴 이후 정당 입당 가능성을 내비치면서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연대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정치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최근 “종국적으론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하겠다”며 신당 창당이 아닌 기존 정당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며 합류 시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당초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당장 기존 정치권과 손잡기보단 장외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대중이 기성 정치권에 갖는 실망감이 극심한데다 탄핵 정국과 4당 체제 출범 등 복잡한 정치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귀국한지 일주일도 안돼 기존 정당 합류에 무게를 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당적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당 없이 홀로 하려니 빡빡하다”는 등 독자 행보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의 정당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치권에선 반 전 총장의 선택에 촉각을 기울이는 한편 다양한 정계 개편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

현재로선 반 전 총장의 바른정당 행(行)이 높게 점쳐진다.

반 전 총장이 보수 진영으로부터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데다 보수 정당이지만 계속된 내홍으로 난파선이나 다름없는 새누리당 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안철수 전 대표의 대권 도전 의지가 분명하고, “우리 후보로 결집하자”는 자강(自强)론이 힘을 얻고 있어 반 전 총장의 국민의당 합류설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성향인데다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주자들이 즐비해 선택지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

바른정당은 “반 전 총장의 메시지가 저희 이념·가치에 근접한다(장제원 대변인)”며 러브콜을 보내는 동시에 반 전 총장에게 날을 세우는 민주당에게 공세를 퍼붓는 우회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도 공정한 경선을 전제로 반 전 총장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만큼 경선 흥행을 통한 ‘컨벤션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 때문에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합류한 후 새누리당과의 연대로 보수대연합을 구성,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3자 구도를 형성한다는 시나리오가 힘을 받는 분위기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야권·진보 성향 표를 나눠 갖는 반면 반 전 총장은 보수 진영과 중도 성향으로부터 적극적 지지를 받는 구도를 만든다는 얘기다.

대선 막판 반 전 총장과 안 전 대표가 힘을 합치면서 ‘반문재인 연대’가 구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기존 정당 입당에 무게를 두면서 정당들이 반 전 총장의 선택과 입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자신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새로운 보수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부각 중인 바른정당을 반 전 총장이 택할 듯하다”고 내다봤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