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선 출마 선언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안희정,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 대선 출마 선언

  • 승인 2017-01-22 14:24
  • 신문게재 2017-01-22 1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문재인과 각 세우며 차별성 부각, 자신감 드러내

정치·경제·외교·안보·복지 등 청사진 제시

“당당하고, 공정한,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당당하고, 공정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대학로 굿시어터에서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대선 출마 선언 행사를 열어 “더 이상 옛날에 머무르지 말고, 박정희 시대와 20세기 잘못된 유산과 헤어지자”며 이같이 밝혔다.

정장이 아닌 회색 폴라티 차림으로 행사장에 나타난 안 지사는 자신을 ‘통합을 이룰 유일한 대안’이라고 소개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라는 정치적 뿌리를 함께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겐 작심한 듯 날선 비판을 쏟아내 차별화를 시도했다.

안 지사는 “제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며 “때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문 전 후보 얘기를 안하니 ‘차차기에 도전하는 거냐’는 말이 나와 얘기를 잘 못하겠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고, 다음 정부를 어떤 사람에게 맡겨서 어떤 한국으로 나갈지 묻기 시작했다. 비로소 저의 계절이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이미 청산이 끝난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공약을 낸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집무실 서울정부청사 이전’ 공약에 대해선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저는 민주당의 적자로 제가 (대통령을) 하는 것이 순리“, ”안희정을 뽑으면 고생이겠다 싶겠지만 이는 위기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지사는 참석자들과 온라인 시청자들과의 ‘즉문즉답’을 통해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여야 협치가 기본이 된 국정 운영을 강조하며 “헌법의 의회중심제적 요소를 존중할 것”이라며 “국회 과반수를 차지한 다수당에 총리지명권을 주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선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와 북한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북핵 평화 관리 등을 약속했고, 격랑이 예상되는 미중 관계에선 ‘당찬 외교’를 통한 ‘교량 역할론’을 해법으로 내세웠다.

경제 분야에선 “지난 6명의 대통령이 펼친 정책을 이어가는 것으로 충분하다”며 역대 대통령이 펼친 경제 정책들의 긍정적 측면을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지사는 “정치를 계속하는 한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를 것”이라며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행사장에는 부인 민주원씨와 두 아들을 비롯해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여택수 전 행정관 등이 모습을 보였으며, 극장 좌석 360석은 취재진과 참석자, 일반 시민들로 가득 찼다. 서울=황명수·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