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대전·세종 상생 동반자…진정한 '생활공동체'로 거듭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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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대전·세종 상생 동반자…진정한 '생활공동체'로 거듭나야

BRT 운행 등 공동 생활권 이미 실현중 인구·기업 뺏는 '세종 블랙홀' 단편적 현상 불과

  • 승인 2017-01-23 11:38
  • 신문게재 2017-01-24 13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연중기획] 2017 대전시정 들여다보기

▲ 대전·세종시 상생협약.
▲ 대전·세종시 상생협약.
민선 6기 대전시가 출범한 지 어느새 4년째가 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정책이 시민과 지역사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때문에 시민들에게 어떤 현안이 있는지, 각종 시정이 펼쳐지는 배경에 무엇이 있는 지를 알려야할 필요가 있다. 시민이 지역의 현안과 시정에 대해 관심을 가질 때 시정은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얻을 수 있으며 발전적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다. 이에 본보는 대전시의 올해 주요 현안과 정책을 소개하고 진단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점검하는 코너를 신설했다. <편집자 주>

대전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 6번 출구. 이 곳에서는 평일 오전 7시와 오후 11시 40분 대전과 세종시를 오가는 BRT를 타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오전은 세종시에서 대전시로 나오는 사람들이라면, 늦은 오후에는 근무를 마치고 세종시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위주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주말엔 대전에서 쇼핑과 문화 생활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다.

그만큼 대전과 세종은 인접했다는 지리적 위치만 아니라 양 도시의 시민이 서로 오가는 하나의 생활권이나 다름없다. 두 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라는 관계도 가지고 있다. 기능지구는 거점지구의 연구물을 사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 셈이다.

그러나 세종시가 커지면 커질수록 대전시의 입지가 줄어든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세종시 블랙홀' 현상이다. 지난 2012년 7월 세종시가 출범한 이후 세종시로 전출한 인구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5만 267명에 달한 만큼, 대전시세의 위축과 세종시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완전 부정키는 어렵다. 세종시로 이전을 계획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한 기업도 80여개에 달한다. 때문에 일각에선 세종시 발전은 대전의 위기라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렇다면 세종은 대전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인 것일까. 권선택 대전시장은 단연코 아니라는 답을 내놓는다. 대전과 세종, 두 도시는 함께 발전해야할 사이이지, 서로 뺏고 뺏는 제로섬게임을 펼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권 시장은 지난 2015년 4월 시청사에서 이춘희 세종시장과 두 도시의 공동번영을 기원하며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대전시의 인구와 기업들을 뺏어간다는 주장에서 보면 시의 결정은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권 시장은 미래창조과학부 등 신설부처의 이전에 공동대응해야하고, 세종시의 의료와 문화 인프라 등 정주시설 지원에서 시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또 대전은 첨단과학기술도시로써, 세종은 행정중심도시로써의 정체성을 확립시킨 뒤 과학벨트 가시화를 통해 대전과 세종을 포함한 충청권이 과학과 행정, 첨단산업이 복합화된 제2의 수도권을 목표로 공동번영을 목표로 발돋움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와 세종시는 16개 세부협력사업을 추진했으며, 이 중에 12개 사업을 완료한 상태다. 대전시가 세종시의 2단계 수돗물 공급을 담당키로 했으며, 대전역에서 세종시까지 운행하는 BRT노선도 개통한 것이 이 일환에서 이뤄졌다.

시는 인접지역 상생산업단지 조성과 광역도시계획 공동 수립도 추진 중에 있고,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정책을 발굴, 연구하는 싱크탱크 조직인 대전세종연구원도 출범시켰다.

연구원은 상생산업단지 마련을 첫 과제로 삼았으며, 이춘희 세종시장이 관심이 있어하는 도시철도 1호선 노선의 세종시 연장의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같은 사업들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공동권역으로서 양 도시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것은 시가 세종시 발전을 어떻게 대전의 발전 기회로 삼을 것인가다. 즉, 시가 어떤 정책과 구상을 펼칠 지가 관심이다.

시는 세종시 건설 본연의 목적인 수도권 과밀을 방지하는 동시에 국토균형발전을 도모하려면 세종시의 주변지역이 함께 경쟁력을 가지는 광역도시권을 형성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시가 세종시와의 상생 발전을 위한 각각의 대응전략을 세우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시는 우선, 경제통상 분야에서 물류유통시설 연계활성화를 위시해 수도권 기업 유치 추진, 대전·세종 간 역량강화 네트워크 구축을 도모할 계획이다.

과학산업 분야에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국제적 수준의 전시·회의장 확충 등을, 문화관광교육 분야로 도시 간 스포츠 교류와 연계 관광프로그램 개발, 인프라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시 이주자 의료서비스 지원과 첨단의료관광집적단지 조성 등 복지의료분야 및 수돗물 '이츠 수' 세종시 공급과 세종시 하수처리 통합관리 방안, 수변자전거길 조성같은 환경녹지분야의 사업도 추진 가능하다는 게 대전시의 구상이다. 아울러 신교통수단 구축과 대중교통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으로 교통분야에서도 시의 역량 발전 기반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우리 시는 세종시와 인구 200만의 생활 공동체로서 결속 강화와 과학벨트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상생협력하는 동반자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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