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반기문 정체성 밝혀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이인제, “반기문 정체성 밝혀라”

  • 승인 2017-01-25 13:21
  • 신문게재 2017-01-25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반 전 총장 국민들에게 정체성 명확히 밝혀야”

潘, 輿 의원들과 간담회…“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


새누리당에서 첫 번째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25일 새누리당 대전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반 전 총장이) 보수주의자인지, 진보주의자인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당당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이 정체성을 혼란시키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우선 자신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밝히는 게 먼저”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최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에 대해선 “정치도의상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런 행태는 정치적으로 할 수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 전 총장은 25일 오전 국회에서 범여권 의원 24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고, 전날엔 서울 마포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9명과 만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다른 대선 주자들과도 각을 세웠다.

그는 “국회가 4당 체재로 개편된 만큼 연정이 가능한 정부 형태로 권력 구조를 바꾸지 않고서는 누가 대통령이 되도 국가 경영을 할 수 없다”며 “눈앞에서 국가 리더십 위기가 벌어지고 있지만 한쪽에선 4년 중임제 개헌을 천천히 하겠다고 얘기하거나, 개헌을 대선 전략 도구로 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일부에서 군 복무기간을 단축한다고 얘기한다. 그것도 1년 또는 그 미만으로 단축하겠다고 말하는데 이게 무슨 소리냐”며 “심각한 안보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협치를 얘기하지만 협치라는 것은 공식적인 정치 행태가 아니다”, “기본소득을 공급하겠다는데 무책임한 포퓰리즘 정책이다” 등 주요 대선 주자들의 공약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4년 중임제 개헌은 반 전 총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군 복무기간 단축은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협치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기본소득 도입은 이 시장이 주장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현 대한민국 상황을 “국가 리더십과, 경제, 안보 등 3가지 국가 위기에 닥쳤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식 이원집정부제 개헌 ▲고용창출전략회의 구성 ▲세습을 막는 재벌개혁 ▲남북통일 달성 등을 해결 방법으로 제시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많은 손상을 입었지만 더 크고 강한 배로 만들어서 우리 보수의 가치를 지지하는 국민들의 민심을 받들어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간담회 후 이영규 대전 서갑 지역위원장, 진동규 대전 유성갑 지역위원장, 박희조 대전시당 사무처장 등과 오찬을 하며 지역 민심을 청취하고, 향후 행보들을 논의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