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 등록금 납부방식 다양화 해도 현금 일시불 기존 방식 가장 선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지역대, 등록금 납부방식 다양화 해도 현금 일시불 기존 방식 가장 선호

  • 승인 2017-02-01 17:00
  • 신문게재 2017-02-01 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정부가 대학들의 등록금 납부 방식에 대한 다양화 요구와 카드사용 확대 등을 독려하고 있지만 현실은 기존의 납부 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정부가 고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카드 납부를 유도하는가 하면, 대학들에 분할납부를 독려하는 등 대학등록금 납부 방식의 다양화를 꾀해왔다.

대학들은 카드 납부를 선택하거나 분할납부 방식을 도입하는 등 학생들이 편의에 의해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는 방안들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실제 대학들이 등록금을 받아보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은 기존대로 일시불 현금 납부 방식이었다.

지역에서 가장먼저 등록금 카드 사용을 실시한 목원대의 경우 모든 종류의 카드를 받는 등 등록금 납부 방식을 자율화 했으나 카드 납부율은 평균 5.5%에 불과했다.

충남대도 카드납부와 분할납부 등 납부 방식을 다각화하고 있으나 이들 방식을 모두 합쳐도 10% 미만만 이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90%는 현금 일시불 납부 방식을 선호하고 있었다.

분할납부만 받고 있는 배재대의 경우 지난해 등록금 대상 8275명 가운데 분할납부 신청자는 272명으로 전체 납부자의 3.3%에 그쳤다.

정부가 대학들의 등록금 카드 수납을 강제하고 분할납부 등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등록금을 내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기존의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결과는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이후 대학들의 장학금 혜택을 강화하고, 정부의 장학금 지원이 큰폭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역대학들은 한해평균 1학생당 장학금을 330만원대를 지급하고 있었으며, 평균등록금 600만원대와 비교하면 절반수준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었다.

건양대는 한해 학생 1인당 332만원, 대전대 352만8000원, 목원대 343만9000원, 배재대 347만2000원, 우송대 321만1000원 등의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었다.

국립대인 충남대는 260만6000원, 한밭대 250만원 등으로 평균 50% 이상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 관계자는 “정부가 대학들에게 등록금 카드 사용 권고 등을 하고 있지만, 지방대학의 경우 이러한 납부 방식을 선호하고 있지 않고 거의 효율성이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대학 등록금은 목돈의 개념으로 모았다가 지급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 같다. 장학금 혜택이 크게 늘어나면서 장학금 수혜를 받는 학생들이 많아 어찌보면 학생입장에서는 반값 등록금이 실현된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2.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3.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4.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5.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4.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충남형 풀케어'가 만든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

충남도가 추진 중인 '힘쎈충남 풀케어' 정책이 지역의 출산·육아 친화 환경을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단편적인 복지 지원을 넘어 도민의 생애주기 전반을 뒷받침하는 전방위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기업의 근무문화 혁신과 결합하면서 실질적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정책과 현장이 서로 호응하며 조성한 '출산·육아 친화 생태계'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힘쎈충남 풀케어'는 충남도가 저출생 위기 해결을 핵심 도정 목표로 삼은 이후 마련한 통합 돌봄 모델이다. 임신·출산·돌봄·교육·주거·근로환경 등 도민의 일생을..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