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굳히려는 문재인…막으려는 안희정·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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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굳히려는 문재인…막으려는 안희정·이재명

文, 潘퇴장 후광, 1차 경선서 과반득표 전략 安·李, 과반저지 협력, ‘결선티켓’ 2위싸움 명운

  • 승인 2017-02-05 14:01
  • 신문게재 2017-02-05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조기대선 정국이 무르익으면서 정권교체 제1야당인 민주당 경선판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세론’ 속에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맹추격이 숨 가쁜데 결선투표제까지 가느냐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선불출마 선언으로 야권에 유리한 대선판도가 형성됐다.

이런 가운데 당내 대권주자 ‘빅3’의 셈법은 엇갈린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문 전 대표는 ‘막판뒤집기’ 등 변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경선을 끝내려는 전략수립에 나선모습이다.

실제로 반 전 총장 하차 후 야권에서는 대세론이 더욱 고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가 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의 지지자 가운데 11.1%가 문 전 대표에게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주자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많은 지지율을 흡수한 것으로 안 지사(7.6%), 이 시장(3.4%)을 앞섰다.

한국갤럽이 1~2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문 전 대표는 32%의 지지를 받아 안 지사(10%)나 이 시장(7%)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정치권에서 우세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를 부각시키며 ‘대세론’을 굳힌다는 것이 문 전 대표 측의 전략이다.

다만, 후발주자들이나 당 외부의 ‘때리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지지율을 지키느냐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과반득표를 막고 결선투표행 티켓을 차지하려는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확실히 상승세를 탄 안 지사 입장에선 반 전 총장 하차 이후 충청 표심과 중도보수층까지 흡수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 지사는 지난 1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10%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달 3%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안 지사는 지난 2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뒤 기자간담회에서“한 번 더 생각하면 안희정이다”(안 지사), “대세론엔 천장이 있다”고 향후 문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예고했다.

이 시장의 경우 이 조사에서 지지율 7%로, 지난달 12%보다 5%p 떨어지는 등 촛불정국 이후 지지율 하락세로 고전 중이다.

하지만, 이 시장은 “경선은 여론조사와는 다르다”며 “한 달 안에 뒤집을 수 있다”며 반격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결선투표행을 결정지으려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신경전도 불을 뿜고 있다.

안 지사가 이 시장의 성남시 무상급식 정책을 겨냥한 듯 “국민은 공짜밥을 원하지 않는다”며 포문을 열자 이 시장은 안 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청산할 세력과 연대를 이해할 수 없다”며 맞받아치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압승을 끝날 것 같았던 민주당 경선이 안 지사의 상승세와 반 전 총장의 퇴장 등으로 요동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1차에서 끝내려는 문 전 대표와 결선투표로 몰고가려는 안 지사와 이 시장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촌평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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