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연일 보수층 껴안기 나서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안희정, 연일 보수층 껴안기 나서

  • 승인 2017-02-09 15:30
  • 신문게재 2017-02-09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노인회중앙회서 노심 ‘노크’ 연일 보수단체 방문 외연확장
“기초생활수급·노령연금 높여야” “헌재 신속결론 국회 지도력 발휘”
김종인 연대설 “같은 당원 힘 모으는 것” 긍정도 부정도 안 해


‘대연정 발언’ 논란에도 차기대선주자 지지율 상승세에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시가 연일 보수층 껴안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청년층을 타깃으로 주로 움직이는 문재인 전 대표와 달리 중도보수 유권자층과의 접촉면을 넓히면서 ‘외연 확장’ 드라이브에 주력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안 지사는 9일 서울 마포구 대한노인회중앙회를 방문 노인빈곤 해결공약을 제시하고 아버지뻘 시대를 추켜세우는 등 ‘노심‘(老心)을 두드렸다.

전날 보수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에서 안보·외교 토론회를 한 데 이어 이틀연속 보수적 성향 단체를 찾은 것이다.

안 지사는 “보릿고개와 산업화,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오늘의 OECD 선진국 대열을 만들어준 우리나라 시대의 영웅”이라며 “어르신들, 아버지, 어머님을 볼 때마다 저희의 의무를 다시 한 번 확인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현실적으로 OECD 국가에 걸맞지 않은 높은 노인 빈곤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든 극복해서 어르신을 잘 모시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노인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기초생활 수급이나 기초노령연금의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며 “현재 기준재산 평가 방법으로 지난 9년 전 기준을 적용, 기준재산 평가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한강의 기적의 영웅이었던 아버님 세대를 잘 모셔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잘 가꿔온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소중하게 기억하고 잘 이어달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른바 야권을 중심으로 고개를 드는 ‘탄핵 위기론’과 관련해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당연히 국회는 야3당 플러스 바른정당까지 포함해 국회가 권위있고 책임있게 가결한 탄핵이 국민의 뜻에 따라 실질적으로 신속히 결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정치적 지도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엔 “헌법의 질서가 있는데 그것을 정치적으로 누가 이야기할 수 있나”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 가결시킨 탄핵은 대한민국 헌법상 국민을 대표하는 의회의 결정으로, 헌재는 이에 대해 신속한 결론을 내야 하며 어떤 정치적 고려도 있어선 안된다”고 촉구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종인 전 대표와의 연대설과 관련해선 ‘알쏭달쏭’ 화법으로 긍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안 지사는 “저희는 당원으로 연대라는 말은 맞지 않다”며 “저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위해 도전하고 있고 민주당 후보가 되면 모든 당원이 함께 힘을 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질문이 잘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