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민 대보름날 촛불집회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민 대보름날 촛불집회

  • 승인 2017-02-12 12:19
  • 신문게재 2017-02-12 9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집회 측 추산 대전시민 2000여 명 참가

정월대보름 맞아 지신 밟기 퍼포먼스 등 진행


영하권의 매서운 추위에도 대전지역에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특검수사 연장을 촉구하는 촛불이 타올랐다.

11일 대전 서구 둔산동 타임월드 앞에서 ‘박근혜 퇴진 12차 대전시국대회’가 열렸다. 영하 10℃ 아래의 추위 속에서도 이 촛불 집회에는 집회 측 추산 2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시민들은 ‘2월 안에 탄핵하라’, ‘특검수사 연장하라’ 등 팻말을 들고 거리로 나왔다.

시국발언이 이어졌다. 문현웅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대전충청지부 사무국장은 “정월대보름을 맞은 오늘 탄핵심판이 시작된지 64일 째가 된다. 헌법적 가치를 헌신짝처럼 팽개치고 국정농단의 주범인 박근혜 대통령은 위기 상황이란 말을 달고 살면서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를 나몰라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조속히 탄핵인용 결정을 해야 정의가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변호사는 시민들과 함께 “헌재는 탄핵심판 지연전술을 갈끔하게 무시해유~” , “박근혜에 대한 조속한 탄핵심판 결정 촉구해유~”라고 구호를 외쳤다.

새로운 100년을 여는 통일의병 홍보단장 오수진씨는 “박근혜는 1년 전 개성공단을 폐쇄하고 헌법을 파괴하고 국민의 재산권을 박탈했다”며 “임무를 저버리고 남북의 갈등을 조장해 불안에 휩싸이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경제는 침체기에 들어섰는데 교류를 통한 남북통일”이라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액막이 지신밟기 등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시민들은 퍼포먼스를 따라하며 “정월 대보름을 맞아 달을 보면서 박근혜 탄핵을 빌 것”이라고 외쳤다.

시국대회를 마친 시민들은 ‘박근혜 즉각 퇴진’, ‘박근혜 구속’, ‘적폐청산 공범자 처벌’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거리를 행진했다.

타임월드 앞에서 방죽네거리와 정부청사역네거리까지 진행됐다.

이날 오후 세종시 도담동 싱싱장터 광장과 공주시 우리은행 앞, 홍성 내포, 서산 시외버스터미널 앞, 서천 봄의마을 광장 등에서도 시국선언과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서울에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전국적으로 연인원 80만명이 촛불집회에 참석했으며,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만 75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는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역 회원들이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해 모두 210만명이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고 추산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